최진 소장, “기간과 견고성에서 확연한 차이”
“이회창 대세론과 박근혜 대세론은 다르다”
이영란 기자
| 2012-08-01 15:37:00
[시민일보] 최진 대통령 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이회창 대세론’과 ‘박근혜 대세론’의 차이점에 대해 1일 “대세론의 기간과 견고함이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박근혜 대세론의 경우는 거의 5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데, 이회창 때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이상의 기간이고, 그런 만큼 대세론 또한 견고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소장은 또 ‘이회창 대세론’과 ‘박근혜 대세론’의 공통점에 대해서는 “우선 현직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점이 유사하고, 여야 통틀어서 지지도 1위를 상당기간 달리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그리고 대세론의 근본적인 뿌리가 이른바 TK라는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2012년 대선에서 초당적인 야권대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에는 지역연대였다. DJP는 호남과 충청도의 거물 정치인이 손을 잡은 정치공학적인 연대였다. 그러나 지금 연대는 지역적인 연대가 아니라 사람의 연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몸담고 있는 기반이 전혀 다른 사람이 서로 힘을 합하는 구도라는 점에서 인물융합적인 연대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과거의 정치공학적 연대와 지금 인물 간의 융합적 연대는 상당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는 단순히 연대 자체가 엄청난 힘을 발휘했지만 지금은 융합한 후보들이 어떤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다시 국민들의 검증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최소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단일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에 대해 “그야말로 헌정 이래 가장 막상막하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수진영이 뭉친 거대한 골리앗과 진보진영이 뭉친 또 다른 골리앗과의 싸움”이라며 “누가 현명한 다윗의 전략을 도입하느냐에 따라서 아주 근소하게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장은 박근혜 리더십과 안철수 리더십에 대해 “두 사람은 스타일과 내용적으로 모든 것이 정말 판이하게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철수리더십이 상당히 새롭고 참신하고 흥미진진하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집중을 끌어내고 있으나, 이게 과연 실질적으로 득표로 연결되고 구체화 될 지는 이제 막 실험대에 들어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난 해 서울시장 선거이후 이른바 ‘안풍’으로 인해 안철수 지지율이 박근혜 지지율을 줄곧 앞서다가 총선 이후 다시 역전이 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 ‘안철수 원장이 너무 뜸들이고 총선에서도 역할을 안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물론 그런 측면도 있지만, 그 보다는 오히려 박근혜 후보가 훨씬 더 맹활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소장은 “박 후보가 선거에서 정말 자기 위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그런 특유의 능력과 대중성이 있기 때문에 높은 지지도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기존의 여의도 정치인이 갖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건 바로 원칙의 힘이다. 자주 말 바꾸고 원칙 없는 정치판에서 원칙을 꿋꿋이 지키는 박근혜 이미지가 국민들로부터 상당히 박수를 받고 오랫동안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 원칙이 너무 견고할 경우 그야말로 원칙을 위한 원칙으로 비출 경우에는 국민들이 고집스러움이라는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최대의 적은 바로 박근혜 자신”이라며 “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했듯이 더 많은 국민들을 만나고, 더 많은 얘기를 하고, 더 가슴을 여는 소통의 이미지를 보이는 것이 박근혜 후보의 대선 전략 1호”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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