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가정불화로 자살" 주장
'통치 항의' 中간쑤성 티베트 여성 분신자살
뉴시스
| 2012-08-08 15:15:00
【베이징=AP 신화/뉴시스】티베트 해외 인권단체와 티베트 망명정부가 7일(현지시간) 중국 중서부 간쑤(甘肅)성에서 20대 티베트 여성이 또 분신자살했고, 집계에 따르면 46번째 분신 사건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런던에 본부를 둔 '프리 티베트' 발표를 인용해 이날 중국 간쑤성 허줘(合作)의 허줘사원에서 치 돌카르(26)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고 이후 바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여성의 시신은 이 사원에 안치됐고 인근 주민들이 사원 주위에 모여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프리 티베트에 따르면 전날 중국 쓰촨(四川)성 아바(Ngaba)현 반정부 성지로 불리는 키르티사원에서 롭상 췰팀(21)이라고 불리는 승려도 분신했으며 목숨을 잃지 않았지만 공안 당국에 의해 다른 곳으로 연행됐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8일 이례적으로 간쑤성 20대 티베트 여성의 분신자살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이 여성은 6년 전 결혼해 두 명의 딸을 낳았고, 지난 2010년 이혼한 뒤 가족 간 갈등으로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그의 시신은 장례식 이후 그의 부모에게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베트 망명정부와 인권단체들은 이번에 분신한 돌카르를 포함해 지난 2009년부터 46명이 중국 정부의 티베트 지배에 항의하며 분신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35명이 희생됐고, 8명이 실종됐으며 3명은 사원 내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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