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朴 책임 주장은 민주당에 정권 내주겠다는 것”

“非朴, 이 문제 끌고 가는 것은 朴 낙마시키겠다는 것으로 밖에”

전용혁 기자

| 2012-08-12 10:34:00

[시민일보]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박근혜 위원장이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에 정권을 갖다 주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비박대선후보들이 ‘박근혜 전 위원장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이 문제가 사실 박근혜 위원장이 당시 공천과 관련해서 본인이 돈을 받고 본인이 공천에 비리를 저질렀다면 그것은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그것이 아닌 상황에서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전방위로 얘기하는 것은 지금 현재 대선을 앞두고 여야간 격돌을 벌이고 있는데 결국 정권을 송두리째 내놓겠다는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계속적으로 주장을 하면서 이 문제를 끌고 가는 것은 결국 지금 현영희, 현기환 사건 자체를 대선경선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 더 나아가서 아예 박근혜 위원장을 낙마시키겠다는 주장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당내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사람을 믿고 임무를 부여했는데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해서 사람을 속였다면 사람을 속인 사람의 잘못은 크고 그 사람한테 속은 사람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워 당신은 나가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자신의 어떤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한 의도에 불과하다”고 최근 박근혜 전 위원장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판하며 “비례대표 전반을 헤집어보자, 지역구 공천문제도 전부 뒤집어보자고 하는 것은 결국 지금 경선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투쟁의 한 수단으로서 당내 문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이)단순히 대국민 사과 정도로 끝날 것이 아니라 면모를 일신하는 여러 가지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당내 불이 붙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 사과 한 마디로 끝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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