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김문수, 경선실패해도 박근혜 캠프 갈 가능성 없다”

“도지사직으로 복귀 해야, 당권 노린다는 건 애초 성립 안 돼”

전용혁 기자

| 2012-08-16 10:46:00

[시민일보]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인 신지호 전 의원이 김문수 후보의 대선 경선 이후 행보와 관련, “경선에서 실패해도 박근혜 캠프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신 전 의원은 16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가 경선에서 실패할 경우 박근혜 캠프에서 구체적으로 영입의사를 타진해온다고 해도 응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박근혜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깨끗이 승복을 할 것이고,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연말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외면하고 거기에 대한 비판을 멈추는 일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천헌금 사건과 관련, 황우여 현 대표가 물러날 경우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에 대해서도 역시 “김문수 후보는 경선에서 실패하게 될 경우 도지사직으로 복귀를 한다”며 “도지사직으로 복귀를 하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없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당권을 노리고 일련의 행보를 하고 있다는 얘기는 애당초 성립이 안 된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공천헌금 사건에 대해서는 “이게 다 정당의 최대 권력인 공천권을 특정인이나 특정계파가 자의적으로 휘두르다보니 결국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공천권을 국민 또는 당원에게 반납하는 근본적인 공천 개혁, 제도 혁신에 나서야 되는데, 사실 박근혜 후보께서 완전국민경선제 등을 거부하고 있다. 이런 모든 종합적인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건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에는 정말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되면 아무리 인적쇄신과 제도 개혁을 약속하고 실천한다고 할지라도 본선과정에서 정말 백약이 무효인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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