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따라 심장병 걸릴 위험 차이

AB형 가장 높고 B형>A형>O형 순으로 위험

뉴시스

| 2012-08-16 14:10:00

【댈러스=AP/뉴시스】혈액형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을 측정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A형과 B형, AB형인 사람들은 O형인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 하버드 대학 공공보건연구소의 루치 박사는 자신들이 심장병이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은 위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루치 박사는 인간이 혈액형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활습관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난 20년에 걸쳐 약 9만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혈액형과 심장병 간의 상관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모두 4070명이 심장병에 걸렸는데 연구진은 나이와 식습관, 음주 정도, 가족 병력 등 심장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검토한 결과 A형의 경우 O형보다 8%, B형은 11%, AB형은 20%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액형이 어떻게 심장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혈액형에 따라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전 형성 위험 등에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 심장협회의 '동맥경화 혈전 및 혈관생물학'지(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게재됐다.


그러나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 텍사스 대학 심장병예방센터의 아밋 케라 박사는 혈액형에 따른 심장병 발병 위험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으며 오히려 흡연과 같은 위험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O형은 사람들 가운데 가장 많은 혈액형이며 A형과 B형, AB형 순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미 적십자사에 따르면 백인의 45%, 흑인의 51%, 히스패닉의 57%, 아시아인의 40%가 O형이다.


반면 A형은 백인의 40%, 흑인의 26%, 히스패닉의 31%, 아시아인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B형의 경우 백인 11%, 흑인 19%, 히스패닉 10%, 아시아인 25%이다. 또 AB형은 백인과 흑인 모두 4%, 히스패닉 2%, 아시아인 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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