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행보 가속화
SNS 홈페이지 간담회 등 통해 대중 접촉 강화
이영란 기자
| 2012-08-16 15:25:00
[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변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저서 출간과 방송 출연 이후 급상승세를 타던 안 원장 지지율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활동 논란'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 원장 측은 이 같은 침체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대권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현재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근 정치권의 검증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안원장이 추구해 왔던 강연정치 일변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정치평론가는 “가뜩이 연대의 한축인 민주통합당 경선에 선거인단 모집이 지지부진해 흥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가 안원장의 지지율마저 하락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능동적으로 꾀하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실제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최근 SNS인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안 원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여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운영 목적을 설명했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분이 안 원장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있고,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이나 지적도 있다"며 "건설적인 검증과 비판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가 확인한 사실과 정보를 이곳에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 변호사는 "저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안 원장의 '네거티브 대응팀'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안 원장은 지난 13일 20~40대 여성들로 구성된 '김영사'의 한 독서모임 회원들과 간담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지난 13일 오후 안 원장이 김영사의 한 독서모임 회원들과 1시간30분 정도 대화를 했다"며 "회원들이 주로 20~40대 여성들로 구성돼 있어 (안 원장이) 이들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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