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 후보 선출 투표 실시

박근혜 수락연설 내용-새 대선캠프에 관심

이영란 기자

| 2012-08-19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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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모두 마친 새누리당은 19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일반당원과 대의원 그리고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현장투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화 여론조사 투표로 나눠 치러진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별로 마련된 25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전체 선거인단 규모는 20만499명이며, 여론조사 투표는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20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투표 결과를 합쳐 18대 대통령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현재까지는 경선초반부터 시작된 박근혜 후보의 독주가 막판까지 이어져 대선후보 선출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관심은 박 후보가 얼마만큼의 득표율을 기록할지다.

당 안팎에서는 2002년 대선 경선 당시 이회창 후보가 획득한 68%의 득표율을 넘어서는 것은 확실하며 8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트 박근혜'의 시금석이 될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후보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박 후보가 국민과 당원들에게 내밀 대선후보 수락연설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또 향후 당 대선캠프 진용을 어떻게 꾸려나갈지도 관심사다.
◇후보 수락연설 내용= 박근혜 후보가 20일 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처음으로 당 후보로 대선도전에 나서는 입장인 만큼 우선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이 첫머리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박 후보가 경선과정서 누차 강조한 '민생 살리기'의 구체적 내용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 된다.

앞서 대선 경선 출마선언문에서 제시된 '국민행복 3대 핵심과제'인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의 확립'을 뒷받침 하는 제도적 장치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비박(비 박근혜) 후보 4인과의 불협화음을 추스르기 위한 '화합' '소통'에 대한 메시지도 주목된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 화합이 절실한 만큼 당내 소수 목소리를 배려하는 언급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에 두고 최대 악재로 등장한 공천헌금 파문에 대한 언급 역시 주목된다.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당내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이 지지부진하면서 진실규명도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유감 표명에는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 후보의 입에서 이미 "국민께 송구하다"는 표현이 등장한 만큼 좀더 전파력이 강한 표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맞물려 연설회 중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함에 따라 정치인 비리근절을 위한 특단의 조치도 기대된다.

특히 마지막 후보 연설회에서 민주통합당을 겨냥해 "국민을 편가르고 갈등을 선동한다"며 "무능하고 과거에만 매달리는 세력"이라고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던 점에 비추어 한미 FTA,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 야당의 말바꾸기에 대한 집중 공세도 예상된다.
◇새로운 대선캠프= 박 후보가 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경우 그동안 운영됐던 캠프는 자동 해체된다. 이후에 출범하는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새로운 선대위원장을 필두로 대선에 올인하게 된다.

이 경우 캠프는 박 후보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비대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제시되고 있는 방향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홍사덕 박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주장하고 있는 '보수대연합론'과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주장하고 있는 '중도외연확장'이다.

보수대연합은 그동안 경선에서 박 후보를 상대로 싸웠던 김문수 경기지사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후보 등을 대선 캠프로 끌어들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경우 지난 4·11 총선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보수의 분열을 막는데 앞장섰던 김무성 전 의원도 캠프의 주요 요직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그동안 당내에서 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고 대선 경선 직전 불참을 선언한 이재오 의원이나 정몽준 전 대표와의 연대도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보수대연합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경우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세 확보 및 보수층의 안정적인 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중도층을 비롯한 20~30 세대에게 결국 한나라당 시절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줄 수 있다.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외부영입인사들은 보수대연합을 실시할 경우 대선에서 필패한다면서 중도외연확장을 우선시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보수대연합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경우 중도층의 표심 이반을 막을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중도층과 젊은 층 공략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년에 걸쳐 선거를 여러 번 해보지 않았는가"라면서 "새누리당을 현재 지지하고 있는 계층은 대략 판단할 수 있다. 덧셈할 수 있고 곱셈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지지층이 과연 있는가. (보수대연합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대선캠프 진용 구축을 놓고 세력간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보수대연합보다 중도외연확장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데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새누리당의 과제는 쇄신과 혁신"이라며 "박 후보가 언급했듯 정치개혁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당내 개혁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인사들과 외부인사를 중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미 대선 캠프가 꾸려진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새누리당 후보로 박 후보가 선출될 경우 보수층을 왜 연합해야 하는가. 현재 캠프의 뼈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대선캠프가 꾸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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