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사퇴는 임태희 측 정략적 판단”
여 진상조사위, “철저조사 진행 하겠다”
박규태
| 2012-08-19 14:27:00
[시민일보] 새누리당 ‘현기환 현영희 공천 금품수수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임태희 후보 측 김기홍 조사위원이 지난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은 물론 당시 공천심사위원 등에 대해 전혀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위원은 또 "회의 초반부터 줄기차게 당시 공천심사위원을 출석시켜 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청하였음에도 특정 후보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특정 후보 측은 이를 정치공격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상조사위는 김 위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먼저 ‘당의 비협조로 인한 공천자료를 제출 받지 못해 진상조사가 지지부진했다’는 주장에 대해 “공천자료는 공천신청자의 신상자료가 다수임으로 19대 국회 개원 후 대다수의 자료는 절차에 따라 폐기하였으며, 남은 공천 자료는 당에서 제출 받아 충분히 위원회에서 검토했다”고 반박했다.
또 현영희 의원 및 현기환 전의원의 출석과 진상조사 절차에 대해 “위원들의 회의 후 조사절차를 확정하했다”며 “김기홍 위원의 의견은 위원회 회의 중 본인이 주장한 절차일 뿐이며, 절차에 대하여 충분히 논의 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조사위는 “김기홍 위원의 사퇴 이유를 위원회는 납득할 수 없으며, 이 사퇴는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둔 임태희 후보 측의 정략적 행동”이라며 “앞으로도 진상조사위원회는 현기환·현영희 공천 금품수수 의혹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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