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대학생 등록금 부담 반으로 낮출 것"
젊은 층과의 ‘소통행보’ 본격화
이영란 기자
| 2012-08-23 14:49:00
[시민일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봉하마을 방문에 이어 상도동, 동교동을 방문하는 등 국민대통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젊은 층의 표심을 파고드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23일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반드시 반으로 낮추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실현방안 마련 토론회'에 참석,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고 이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러다보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등 악순환이 되고 있다. 이 고리를 끊어야 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박 후보는 "대학 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시절"이라며 "무엇이든지 꿈을 꿀 수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희망을 갖고 노력할 때인데 막상 현실을 보면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쁘고 스펙·학점 관리에 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학생들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졸업후 일자리가 구하기 쉬운가. 졸업을 하면 취직이 잘 안되고 만만치 않다"면서 "등록금 대출금은 갚아야 하는데 취직이 안되고 집에 들어가면 눈치가 보여 젊은이들이 이 시절에 마음의 고통을 많이 겪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정치가 해결해야 할 일은 답답한 문제를 해결해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돈이 없어서 포기를 하거나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된다. 얼마든지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젊은층과의 소통을 위해 “찢어진 청바지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젊은층과의 체험을 공유하고 소통한다는 의미에서 찢어진 청바지를 입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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