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안철수의 지지율 변화

편집국장 고하승

| 2012-08-26 14:01:00


Warning: getimagesize(http://www.siminilbo.co.kr/news/photo/Bdatafile/News/306473_1.jpg): failed to open stream: HTTP request failed! HTTP/1.1 404 Not Found in /home/simin/mobile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76

편집국장 고하승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 원장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짐은 이미 박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될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일일 여론조사(전국 1500명 성인남녀,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유선전화(80%) 및 휴대전화(20%)) 결과 박 후보는 후보로 확정된 이후인 지난 21일부터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을 앞서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20일 조사 때까지만 해도 박 후보는 45.3%로 안 원장(48.7%)에게 뒤졌었다. 그러나 21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8.4%의 지지율을 기록해 45.8%을 기록한 안 원장을 근소한 차이로 역전시켰고, 22일에서 24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일일 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각각 49.5%, 49.8%, 48.7%의 지지율을 기록해 각각 45.4%, 44.3%, 44.7%를 기록한 안 원장을 따돌렸다.


특히 아산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는 두 사람간 지지율 역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 후보 확전 전인 지난 18일∼20일 조사에 박 후보(42.5%)는 안 원장(47.1%)에게 뒤졌지만, 후보 확정 후인 21일∼23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7.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5.1%을 기록한 안 원장에 앞섰다.


그동안, 그러니까 박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5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에 무슨 일이 이었었던 것일까?


박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가 하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는 등 '국민대통합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등 야권 일각에서는 “쇼”라고 비판했지만, 국민들은 그 행보에 기꺼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안철수 원장에게는 이른바 ‘룸살롱’ 사건이라는 게 불거져 나왔다.


안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 24일 "(안 원장이) 부당한 공격을 받아서 흔들리거나 맷집이 약해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제기된 '룸살롱 출입 여부와 관련된 거짓말 논란'을 적극 해명했다.


금 변호사에 따르면, 안 원장은 1998년 이후에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MBC 예능프로그램 방송 내용도 '예전에는 술을 많이 마셨고 (건강 때문에) 지금은 안 마신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는 것.


안 원장은 당시 '단란히 마시는 술집에 가봤느냐'는 MC의 질문에 "뭐가 단란한 거죠"라고 반문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시청자들은 대부분 ‘단란주점이 문지도 모르는 수도승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안 원장 측은 그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에 대해서는 야당이 “쇼”라고 공격하는 데에도 국민들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그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반면, 안 원장은 사건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즉각적인 해명을 하는 데에도 국민들은 그 해명을 변명으로 인식하면서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박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안원장의 지지율 하락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안 원장이 민주당의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보다 나을 게 무엇인가.


물론 문 후보는 기껏해야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을 뿐이다. 따라서 그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된 바 없다. 하지만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혹은 장관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자질도 어느 정도 입증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제1 야당으로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탓에 국민의 불신이 커졌고 그 결과 민주당 주자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대신 제3지대에 있는 안 원장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반대급부로 얻은 지지는 견고하지 못한 탓에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안 원장이 끝까지 출마를 고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