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시 대통령-무슬림 형제단 '권련 집중'
이집트인 수천명 첫 항의 시위
뉴시스
| 2012-08-26 14:11:00
【카이로=AP/뉴시스】이집트인 수천 명이 지난 24일 카이로 등에서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과 그의 무슬림형제단의 권력 집중에 항의하는 시위를 처음으로 열었다.
이날 타흐리르 광장에 모이기 시작한 시위자들은 대통령궁으로 행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집트 2대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약 1000명의 시위자들이 칼과 각목을 휘두르는 세력들에게 공격을 당했으며 일부 시위자들이 부상했다.
이날 공격을 벌인 배후 세력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시위 규모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전복했던 때와 이후 권력을 이양받은 군최고위원회에 대한 항의 시위 때보다 훨씬 적었다.
이는 모르시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그의 전임자들이 결여한 정통성을 갖고 있고 지지도도 여전히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위자들 상당수는 전 정부의 지지자들과 세속국가로 남기를 원하는 사람들로 채워졌으며 지난해 무바라크 반대 시위를 도운 젊은 층의 운동가와 진보 정당 등의 참여는 없었다.
이들 시위자는 모르시 대통령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달 시나이 반도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아 이집트 군인 16명이 사망한 이후 고위 장성들을 퇴역시키고 입법 권한들을 거머쥐어 권력 비대화를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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