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제민주화 반대, 정책적으로 무책임해”
“우리나라 각종 사회지표 나타나는 수준 심각해”
전용혁 기자
| 2012-08-27 13:31:00
[시민일보] 새누리당 국민행복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종인 위원장이 당내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해 “지금 아무것도 문제가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은 정책적으로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를 두고 ‘크게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항상 여권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안일한 태도를 보이다가 종국에 가서 후회해봐도 소용없는 것을 겪어봤다‘며 ”우리나라의 각종 사회지표로 나타나는 현상이 굉장히 심각한 수준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OECD에서 발표한 모든 사회 지표를 보더라도 자살률, 소득분배의 양극화 등이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없고, 우리나라 정부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만 봐도 하층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5%, 희망이 없다는 사람이 거의 60%”라며 “이런 것은 아주 긴장된 사회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을 가지고 아무런 신경도 없이 방치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는 ‘재벌옥죄기’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이런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더 이상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이 성장이 중요하다, 지금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왜 그런 짓을 하느냐 하는데, 그것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지금 박근혜 후보의 경우에도 하반기에 들어와서 경제상태가 굉장히 어렵게 진행되고 있고 우리가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시장 상황을 봤을 때 내년에도 그렇게 경제 상황이 양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 경제상황을 엄밀하게 분석하고 제대로 진단을 해서 이것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은 이대로 하는 것이고 그 다음 경제민주화의 각종 제도적인 것을 가지고 도입하는 것은 그대로 하는 것이지,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안 하고, 이런 이분법으로 가서는 사회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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