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朴, 유신시대 아픔에 대해 입장표명 하실 것”‘

“그 시절 ‘퀘스천’ 마크로 둔다는 건 상당한 비극”

전용혁 기자

| 2012-08-29 11:11:00

[시민일보]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대통합 행보와 관련, ‘역사관 재정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같은 당 유기준 최고위원이 “박근혜 후보께서 유신에 대한 이야기, 그 시대의 아픔에 대해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통합행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통치시절의 그림자를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시대에 여러 가지 산업화에 대해서는 굉장히 성공한 나라로 자리매김을 했지만 민주화 과정이 상당히 매끄럽지 못했고 그로 인한 피해자가 상당히 많았고, 또 그 시대의 아픔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 (박 후보가)언제든지 입장표명을 하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이 사회가 계속해서 풀지 못한 퀘스천 마크로 둔다는 것 자체도 우리 역사에 있어서는 비극이라고 보고, 아마 언제든지 말할 수 있는 입장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최근 박근혜 후보의 대통합 행보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 통행’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방적이라는 표현은 과하다”고 반박하며 “박 후보는 예비후보일 때부터 국민 대통합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보수정당에서 감싸 안지 못한 우리 역사의 아픔을 보듬고자 노력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4.3평화공원 방문, 광주민주화 묘역 참배 등 이런 것들이 모두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보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어제(28일) 전태일 재단 방문 무산은 우리 사회에 가로막힌 큰 벽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이런 벽이 있다고 해도 계속해서 뛰어넘고 감싸 안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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