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UA항공사 컴퓨터 '먹통'

항공기 200여편 운항 지연… 원인파악 못해

온라인팀

| 2012-08-29 13:48:00

【AP/뉴시스】미국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사가 28일 하오 메인컴퓨터 고장으로 웹사이트가 작동하지 않아 항공 업무 지연으로 승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번 고장은 지난 3월 컨티넨탈 항공사와의 컴퓨터 시스템 통합 이후 빈발하고 있는 일련의 컴퓨터 장애 중 하나로, 최소한 200편의 항공편이 지연되었고 두시간반 동안 모든 승객 예약 시스템과 웹사이트가 작동 정지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고장은 입항하는 여객기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컴퓨터 시스템이 멈춰 있는 동안 승객들은 티켓 카운터 앞에서 길게 줄을 서 기다려야 했으며 뉴아크, 뉴저지, 샌프란시스코 등 UA항공사의 허브 공항에서는 비행기 출발이 모두 정지됐다.

뉴아크에서 멕시코시티로 가는 항공편을 타기 위해 줄을 선 알렉스 벨로는 앞에서 100번째 쯤 서 있고 뒤에 300~400명이 서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겼지만 줄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조금씩 움직일 때면 1등석 등 우대 고객들에게만 혜택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항공사측은 예약을 취소하거나 다른 항공편으로 재계약하는 피해 고객들에게 통상 요금을 다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항공기에 탑승한 사람들도 컴퓨터 장애로 두 시간씩 앉아서 기다리는 고통을 겪었다고 불평했다.

UA 항공사는 2010년 기업 합병으로 인수한 컨티넨탈 항공과의 전산 시스템 통합 이후 빈발하는 고장으로 신용도가 추락하고 있으며, 기술 용역을 맡은 (주)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는 이 문제를 갖고 씨름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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