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망명 난민선 조난 150명 실종
인도네시아 자바섬서 생존자 6명 구조… 비행기 등 동원 수색
온라인팀
| 2012-08-30 13:43:00
【캔버라(호주)=AP/뉴시스】인도네시아 근해에서 150명을 태우고 호주로 밀항하다 침몰한 배의 조난 현장에서 구조선이 6명을 건져올렸다고 인도네시아의 한 관리가 밝혔다.
이번 사고는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이란, 스리랑카 등 분쟁 지역으로부터 피난하려는 수천 명의 밀항자들을 인도네시아를 거쳐 호주로 운반해주는 밀항업자들의 증가로 일어난 일련의 해난 사고 중 하나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소형 어선에 너무 많은 인원을 태우고 운항하다가 일어난 사고가 빈발해 3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올 6월 중에는 불과 일주일 내에 두 척이 침몰해 90명이나 익사하는 일도 있었다.
이번에 구조에 나선 리비아 선적의 상선 APL바흐레인호는 30일 새벽 인도네시아의 자바섬 남서쪽 75㎞ 지점에서 생존자들을 발견, 그중 6명을 구조했다고 호주 해상안정청의 조 미한 대변인이 발표했다. 현장에는 여러 구의 시신도 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6명은 24시간 동안 바다물 속에서 버티고 있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이들은 배에 여자와 어린이들도 많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선 선장은 생존자 찾기를 거의 포기할 무렵 어둠 속에서 구조를 외치는 소리를 들어 생존자를 구했다면서 좀더 수색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순시선 두 척과 호주 해군 정찰함, 호주의 비행기 두 대도 30일 하오부터 구조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호주 대변인은 밝혔다.
생존자들은 호주 당국이 표류 패턴에 따른 광범위 수색을 전개한 이후 발견됐다.
호주 당국은 앞으로 호주 밀항자 수를 줄이기 위해 밀항자들을 파푸아 뉴기니섬이나 나우루 섬에 있는 난민보호소에 수용할 예정이며 이번 생존자 중 한 명도 보호소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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