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전역서 대대적 반격
정부군과 격렬한 교전으로 전투기 격추… 사망자·난민문제 심각
뉴시스
| 2012-09-02 16:47:00
【베이루트=AP/뉴시스】시리아 정부군의 수주간 공습에도 반군은 알레포 지역을 포함해 전역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고 현지 운동가들이 밝혔다. 이 가운데 인명피해와 난민 문제 등 국민들의 받고 있는 전쟁의 고통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레포 현지 활동가 모함메드 사이드는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정부군 이탈 장병으로 구성된 부대가 이 지역의 정부군과 보안 당국 시설을 목표로 조직적인 공격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차례 공격으로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정부군 군인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덧붙였다.
알레포 이외에도 남부 다라, 수도 다마스쿠스, 중부 홈스 지역 등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지역조정위원회(LCC)는 반군이 이들리브의 사르민 마을에서 정부군의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 정보가 확실하다면 이는 이번주 반군에 의해 격추된 두번째 정부군 전투기다.
반면 또다른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날 반군이 정부군 전투기 3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리브의 아부주후르 공군 기지에서 반군이 정부군 장교 숙박시설을 공격하는 등 정부군과 반군의 격렬한 교전이 사흘째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들리브 출신 운동가 파디 알야신은 위성전화로 "반군이 이 지역에서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활주로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리아 국내의 의료시설 부족문제가 심각해져 인도주의 지원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고 사망자 수 등 인명 피해와 이웃국가로 피신하는 난민수 급증하고 있다.
SOHR는 지난달 31일 이날 전역에서 1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리아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마리안느 가세르 대표는 "시리아 국민들이 순간마다 목숨을 잃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강조했다.
이웃국가로 유입되는 난민 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유엔 난민기구가 전하고 있다.
유엔 난민기구 아드리안 에드워드 대변인은 "지난주 평균의 배에 달하는 규모인 약 2200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레바논 동부 베카 계곡을 통해 레바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 북부에도 매주 400명 정도의 시리아 난민이 유입됐고 지난주 터키에도 2개의 난민 캠프가 추가로 열렸다"고 전했다. 터키는 이미 11개 난민캠프에 약 8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