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또 도덕성 논란
26세때 ‘딱지거래’로 내집 마련 의혹
이영란 기자
| 2012-09-03 14:30:00
[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안 원장의 과거행적에 대한 거짓말 논란은 이번이 벌써 4번째다.
3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안 원장이 결혼하던 해인 1988년에 집을 구매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최근 발간된 '안철수의 생각'에서 "저도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딱지구매’를 통해 안 원장이 집을 마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1988년부터 2000년까지 안 원장이 소유했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 D아파트(84.91㎡) 폐쇄등기부 증명서와 등기부 등본을 분석한 결과, 안 원장은 1998년 4월 '사당2구역 제2지구주택 개량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아파트를 구입했다. 안 원장은 재개발 당시 사당동에 살고 있지 않았던 만큼 재개발 조합원으로부터 입주권을 사들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이 아파트는 1989년부터 입주가 시작됐고 안 원장 부부도 이때부터 이곳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또 일부에서는 재개발 조합원의 입주권을 준공 전 구매한 것이 당시 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정부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재개발 아파트 투기 바람이 일자 입주권 전매를 제한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문화일보는 “안 원장이 1988년부터 자가 소유 주택이 있었다는 사실은 거짓말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설혹 안 원장이 전세살이를 했다 하더라도 미혼 시절의 일이었거나, 자신의 집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전세살이를 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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