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박근혜가 더 좋다”
박 후보, “선덕여왕-엘자베스1세 존경하지만...”
이영란 기자
| 2012-09-10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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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0일 당 안팎에서 자신이 여성 최초의 임금인 선덕여왕이나 영국의 엘리자베스1세 여왕에 비견되는 것에 대해 “그냥 박근혜가 더 좋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두 분 다 굉장히 굴곡이 많은 그런 삶을 살면서도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저도 존경하는 분들이긴 하지만 그때하고 시대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야권에서 자신을 향해 ‘수첩공주’라며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저는 그 별명이 싫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사실 시작은 야당에서 저를 공격하기 위해서 만든 건데 저는 항상 기록을 위해서 수첩을 가지고 다닌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연들을 제가 적고, 또 해결해야 될 문제들을 거기다가 적는다. 그렇지 않으면 그걸 어떻게 제가 다 기억을 하겠느냐? 그래서 나중에 그걸 보면서 챙기고 또 연락을 다시 드리기도 해서 그 수첩은 제가 국민들하고 소통하는 수단도 되고 또 민생을 챙기는 소중한 도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꼭 갖고 다니면서 기록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준길 전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로 안철수 교수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사건과 관련, “(정 전 공보위원이) 아무리 가까운 친구사이라 하더라도 좀 더 주의를 했어야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친구사이 전화통화를 너무 침소봉대해서 사찰이니 협박이니 이렇게 공방을 벌이는 것도 저는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오히려 박 후보는 “친구끼리, 밤에도 문자메시지 서로 주고받는 사이에서 뭐 협박을 하고 그러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지금 국민들은 하루하루 참 힘들게 보내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삶의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가지고 경쟁하는 대선이 돼야 되는데, 자꾸 이런 식의 정치공방, 네거티브 같은 게 중심이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며 “더 이상 이런 문제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우리 정치권이 정말 좋은 정책으로 경쟁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 내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안 원장을 본격 검증할 수 있는 기회도 되니까 국정조사 하자는 의견이 당내에서도 나온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반대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내에 여러 분이 있어서 통일이 안 된 어떤 개인 생각을 얘기한 것 같다”며 “그런데 당 지도부는 (안 원장이)출마도 아직 안 한 분이고, 친구끼리 주고받았다는 이런 걸 갖고 국정조사를 하느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제 생각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우리 현대사는 압축적인 발전의 역사였지만 그 과정에서 때로는 굴절도 있었고 그림자도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성과는 계승해서 발전시키고, 또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는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 또 유신에 대해서도 많은 평가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당시 아버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그렇게까지 하시면서 나라를 위해서 노심초사하셨다.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는 생각한다”며 “다양한 평가가 있기 때문에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 다만 그 당시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 또 고초를 겪으신 분들에 대해선 딸로서 제가 이렇게 사과를 드리고, 또 우리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제가 노력을 해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를 놓고 종종 장외설전을 벌이는가하면, 유권자들이 보기엔 ‘감정싸움까지 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데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김 위원장이 재벌을 해체하자는 것도 아니고, 또 이 원내대표께서 재벌을 감싸자는 얘기도 아니다. 실천방법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산분리 문제와 순환출자금지 문제에 대해 “금산분리 문제는 이번 정부에서 완화를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경제, 또는 금융환경이 달라진 것을 감안할 때, 이제는 신중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순환출자 경우는 가공자본을 만들어내서 대주주가 과도하게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적절치 못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신규순환출자에 대해선 제한을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민주화는 재벌개혁보다는 상위에 있는 폭넓은 개념이다. 그래서 대기업 정책만 있는 게 아니라 공정거래 문제라든가 노동시장 문제라든가 이런 다양한 측면이 있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함께 살아가고 발전하고 또 비정규직 보호를 어떻게 해야 되냐, 포괄적으로 이런 것까지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2007년 대선공약이었던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같이 가냐, 앞뒤가 안 맞는 모순이다, 이런 비판도 나왔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러니까 ‘줄’이 의미하는 감세는 세율을 낮추자는 거였는데 현 정부 들어와서 중산층, 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해서 이미 상당부분 실현이 됐고, ‘푸세’는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는 건데 이건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니까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경제가 활성화 돼서 나라 곳간을 더 채우게 되면 우리가 복지라든가 이런 데도 더 쓸 수가 있고, 또 법질서를 세우는 건 공정한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민주화의 기본이 된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국가는 많이 발전했다고 하는데 국민생활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고 특히 서민이나 중산층, 중소기업은 더 어렵다. 그래서 그동안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이 성장의 온기가 국민한테 골고루 퍼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지 않느냐, 이런 그런 생각에서 이런 간극을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로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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