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안철수, “급하다 급해!”

눈치보다 문재인 후보에 역전패 당할 위기 처해

이영란 기자

| 2012-09-12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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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야권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7일과 10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신뢰도 95%, 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후보는 안철수 원장과 양자 대결에서 39.5% 대 37.1%로, 2.4%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오차범위 이내지만 문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양자 대결에서 안 원장보다 우세하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새누리당 지지 성향 응답자들의 역선택을 감안해도 의미가 있는 수치”라고 밝혔다.

다른 조사에서도 문 후보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여부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 상대적으로 문 후보 지지율 상승에 힘을 보탠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원장이 드디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전날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이 끝나는 대로 며칠 내에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께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 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불출마하겠다고 하겠나. 다들 예상한 대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겠느냐”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안 원장 측이 이처럼 다급하게 출마를 시사하고 나선 것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검증 공세와 ‘불출마 협박’ 폭로 속에 지지율이 정체 내지 하락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대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 단일후보 경쟁자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안 원장의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때가 늦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문 후보가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경우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 효과'를 감안한다면 그의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두 후보 간 승패는 경선룰에 의해 좌우 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 지지도가 높은 안 원장은 일반 여론조사에 유리한 반면 조직력이 앞서는 문 후보는 모바일투표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론조사 대상 및 모바일 투표 대상을 어떻게 선정하느냐 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 원장이 새누리당 지지층의 ‘역선택’으로 인해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가하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층으로만 할 경우에도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으로 안 원장이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안 원장에게는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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