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터' 마을공동체 5년간 975곳 만든다
은평구에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문열어... 시설 개방·활동가 양성·재정지원
전용혁 기자
| 2012-09-12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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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이제 마을공동체사업을 희망하는 주민들은 서울 은평구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구 국립보건원)’의 문을 두드리면 사업계획 수립부터 교육, 실행까지 종합적인 안내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주민들이 언제나 모여 머리를 맞댈 수 있는 ‘10분내 커뮤니티 공간’도 주민 신청으로 조성할 수 있으며, 마을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될 ‘마을공동체기업’도 본격적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시민일보>가 지난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개소, 사업계획 수립 등 전단계 지원
서울시는 ‘주민 주도의 사람가치 회복’을 위해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마을공동체 사업을 종합 지원할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5개년 중장기계획인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센터 운영을 담당할 민간위탁 기관으로는 ‘(사)마을’이 선정됐으며, 26명이 상주해 마을공동체사업에 대한 안내와 교육, 컨설팅과 실행의 전단계를 지원하고 공공-민간 가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은 3대 과제와 창의적 마을 활동가 양성, 청년 및 여성활동과 역량활동 등 10대 전략으로 구성된다.
3대 과제는 ‘마을사람 키우기’, ‘마을살이 함께 하기’, ‘새로운 민관협력 만들기’가 주요 골자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계획 수립을 도와주는 일부터 마을활동가 양성을 지원하는 일, 주민들이 모여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운영 계획 등 마을공동체 사업을 구체화하려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한 기본적인 지원계획이 담겨 있다.
특히 센터는 올해가 마을공동체 육성사업 초기단계이므로 마을 활동가 양성과 마을계획 수립 지원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론+실습 '마을아카데미‘ 교육으로 2017년까지 마을활동가 3180명 양성
시는 종합지원센터에 ‘마을아카데미’를 설치, 무료로 운영되는 이론+현장실습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마을활동가’ 3180명을 양성한다. 현재 마을에서 활동 중인 마을활동가는 310명 정도인데 시는 연말까지 190명을 추가 양성하고, 내년에는 400명, 2014년에는 480명을 추가 양성하는 등 연차별로 확대해 나간다.
마을활동가는 마을에 살며 주민과 소통하고 생각을 모아내는 전문가로 서울과 같이 공동체 활동이 초기단계에 있는 대도시에서 공동체 형성의 물꼬를 터준다. 주로 청년, 여성, 은퇴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는 현재 다양한 재능으로 공동체 활동 중인 2030 청년들을 활용, 마을에 기반을 둔 청년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청년이 마을활동가로 팀을 이뤄 사업을 하는 경우 매년 총 50개팀씩 1년 동안 각 1000만원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올해 100개, 5년간 975개 마을계획 수립 돕고 심사 거쳐 재정 지원도
센터는 이렇게 양성되는 마을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100개, 오는 2017년까지 975개 마을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또한 주민이 마을사업 제안서를 작성해 연중 언제나 종합지원센터로 신청할 수 있으며, 센터는 심사를 거쳐 1개 마을당 100만~600만원을 지원해 계획 수립을 돕게 된다.
▲718개 공공시설 유휴공간 개방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시는 올해부터 생활권내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적극 개방해 718개 공간을 마을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장소 조성이 필요 없는 경우에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커뮤니티공간은 ‘북카페’, ‘마을예술창작소’, ‘청소년 休카페’ 등 각 마을마다 필요한 용도의 시설을 주민 스스로 발굴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종합지원센터에 지원신청 할 수 있다.
센터는 현장조사 등을 거쳐 리모델링비 및 운영비를 북카페나 청소년 休카페의 경우 최고 5000만원, 마을예술창작소의 경우 개소당 2000만원 내외로 보조한다.
공ㆍ사립 작은 도서관을 선정해 한 개소당 200만~5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작은도서관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내년에는 30곳, 2017년까지 연차별로 총 150개의 시설을 지원하게 된다.
▲‘부모커뮤니티’처럼 작고 쉽고 재미있는 공동체부터 활성화
시는 공동체 형성이 어려운 대도시 여건,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 경험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부모커뮤니티 사업’과 같이 작고 쉽고 재미있는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공동체문화를 단계적으로 전파ㆍ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부모커뮤니티 사업’은 지역내 자녀문제 해결을 위한 부모모임 및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마을에 가장 오래 머물면서, 이웃과의 만남이 활발한 여성들의 역량강화 효과도 함께 기대된다.
1개 모임 당 500만원 내외로 지원되고, 2017년까지 총 1010개 부모 모임에 6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돌봄공동체 70곳에 56억, 아파트공동체사업 1080개 추진
지역 주민들의 재능을 기부 받아 주민 스스로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돌봄공동체 지원도 본격화되며, 시 주택유형의 다수(58.8%)를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1080개 사업이 연차별로 추진된다.
재능기부를 통한 보육 지원은 올해 10곳에 5억원이 지원되며, 내년에는 25곳으로 지원이 확대된다.
2014년에는 40곳에 지원되며 2017년까지 총 70곳의 돌봄공동체에 56억원의 예산이 인프라 구축 및 운영비로 지원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사업 전단계를 지원하는 중간 지원조직으로 시민 입장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꾸려질 것”이라며 “시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이웃의 삶을 돌보는 문화를 조성하고 시민 중심의 자치ㆍ문화ㆍ경제활동이 순환하면서 일정 수준의 자족이 가능한 삶의 틀을 고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사진설명=11일 서울시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종합지원할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은평구에 개소했다. 사진은 김우영 은평구청장과 관계자들이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과 관련한 마을지도를 만드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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