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추락’‥문재인 ‘날개’

문 후보 44.2% vs. 안 원장 34.5%

이영란 기자

| 2012-09-13 13:14:00

[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대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은 추락하는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는 날개로 단 듯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 원장 측이 최근 하락세를 만회하기 위해 '출마 종용 의혹' 폭로와 '대선출마 예고제' 등 여러 가지 처방을 했지만, 오히려 그게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리얼미터(대표 이택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 지지율이 후보단일화에서 문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의 큰 폭으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0~11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야권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44.2%로 전일(39.5%)보다 4.7%p 올랐다.


반면 안 원장은 34.5%로 전일(37.1%)보다 2.6%p 감소했다. 이로써 양자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9.7%p로 크게 벌어졌다.


전날 발표된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39.5%, 안 원장이 37.1%로 그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그쳤었다.


특히 안 원장은 지난 8월 중순경만 해도 45%를 넘는 지지율로 문 후보를 무려 15%p 내외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안 원장은 지난 6일 불출마 협박 폭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 후보가 순회경선 11연승을 기록하면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위치를 굳힌 것이 영향을 줬고, 거기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불출마 종용'기자회견을 한 뒤 새누리당 지지층 사이에서 안 원장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것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선 다자대결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42.7%로 1위를 기록했다. 인혁당 발언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일(43.0%)보다 0.3%p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어 안 원장이 21.9%로 전일(22.7%)보다 0.8%p 감소한 2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19.0%로 전일(18.9%)보다 0.1%p 상승하면서 안 원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2.9%p로 좁혔다.


또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50.6%를 기록해 전일(48.7%)보다 1.9%p 상승했다. 안 원장은 43.9%로 박 후보와의 격차가 6.7%p로 벌어졌다.


박 후보와 문 후보 간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51.0%로 전일(50.5%)보다 0.5%p 상승했고, 문 후보도 40.9%로 전일(40.3%)보다 0.6%p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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