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는 文-처지는 安

43%vs35%… 文, 야권후보단일화 유리한 고지에

이영란 기자

| 2012-09-17 17:29: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지지자들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보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더욱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선택' 가능성이 적은 이들을 상대로 한 조사여서 일단 문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 것으로 평가된다.

1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대선 후보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43%가 문 후보를 택했다. 안 원장은 35%에 그쳤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6%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원장의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 첫째 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안 원장의 지지율은 55%로, 문 후보(23%)보다 무려 2배 이상 높았었다.

이에 대해 갤럽 측은 “안 원장은 출마 선언이 늦어져 유권자의 피로감이 커진 반면, 문 후보는 민주당 지역별 순회 경선에서 연승을 하면서 호감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8%로 전주와 변함없었다.

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 가운데서는 안 원장이 27%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주보다 지지율이 6%포인트 하락했다.

2위는 박근혜 후보로 지지율은 22%로 전주와 같았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비록 3위에 그쳤으나,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16%를 얻었다.

지지 정당을 고려하지 않은 전체 조사에서도 안 원장의 하락세와 문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자구도를 가정할 때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경우는 42%로 전주보다 2%포인트 늘었으나, 2위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은 20%로,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3위 문 후보는 18%로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또 박근혜-안철수 양자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46%를 얻어 전주보다 지지율을 1%포인트 높인 반면 안 원장은 39%로 3%포인트 떨어졌다.

박근혜-문재인 양자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48%로 1%포인트 하락했고, 문 후보는 37%로 지지율에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휴대전화 번호를 무작위로 추출(RDD), 총 155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