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험 한가득 종로를 팝니다"…축제 열기 들썩

인사전통문화축제 육의전축제 궁중음식축제 소극장축제 등 즐길거리 주렁주렁

이나래

| 2012-09-18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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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아침 저녁으로 한성부 도성 문을 여닫는 종(鍾)이 위치했던 곳, 종로.
종이 울리면 도성내 8문(숭례문 돈의문 흥인문 숙청문 홍화문 광희문 창의문 소덕문)이 열리고 닫혔다.
이 종이 자리한 종루(鍾樓)를 중심으로 태조 3년(1394년) 어용 상전이 설계되기 시작해 총 1360칸에 이르는 행랑, 즉 시전이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나라의 허가를 받은 어물전, 면포전, 면주전, 지전, 포전, 선전이 들어서 조선 수도 한양의 상업을 이끌어갔는데, 이것이 바로 육의전이다.
이 육의전 풍경을 오는 22, 23일 이틀간 종로청계관광특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제7회 육의전체험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육의전 뿐 아니라 닷새간 인사동 운현궁 북촌 황학정에서도 축제가 열린다.
22일부터 26일까지 곳곳에서 '古GO 종로 문화 페스티벌 2012'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는 그자체로 여기저기서 환희의 폭죽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古GO 종로 문화 페스티벌 2012
종로구가 22일~26일 닷새 동안 인사동, 대학로, 청계천 등 종로구 전역에서 ‘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 2012’를 개최한다.
종로구는 궁궐, 인사동, 대학로 등 문화 관광 인프라가 탄탄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단순한 행정 구역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이곳에서 열리던 크고작은 행사를 한번에 모아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바로 이번 '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 2012'이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 2012’는 전통을 의미하는 한자인 ‘옛 고(古)’자와 현대적인 의미에 영어로 ‘가다’를 뜻하는 ‘GO'를 함께 써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종로의 축제에서 옛 문화를 체험해보자는 뜻과 전통을 바탕으로 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역동적 의미를 담고 있다.
페스티벌은 22일 오후 2시 인사동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식전공연으로 오후 1시부터 관현악 공연과 크라운 저글링쇼, 중국 동성구 민속예술단 공연이 펼쳐지며, 지난 9일 열린 ‘제12회 종로 전국 청소년 국악 경연대회’각 부문 장원 수상자들의 무대도 선보인다.
이어서 축제 공동추진단 대표 4명의 축제 개막 선언이 있을 예정이며, 축하공연으로는 전통국악공연이 진행된다.
마임 퍼포먼스, 거리공연, 전통음식 맛보기와 저잣거리 상인 민속재현 등 대표행사를 홍보하는 퍼포먼스와 시민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표행사는 ▲인사전통문화축제 ▲종로청계관광특구 육의전 체험축제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 ▲대학로 소극장 축제(D. FESTA)다.
◆육의전 둘러보고 궁중 음식도 맛보고
인사전통문화축제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길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인사동전통문화보존회에서 주관하는 인사전통문화축제는 150여개 문화업소가 참여하는 고미술 현대미술공예품 전시인 ‘인사동전통명가전’을 비롯해 전통국악한마당, 전통의상 패션쇼와 퍼레이드, 인사동사진전, 전통연희 공연(음악극), 한·중 문화교류전 등 특색있는 구성을 선보인다.
또한 전통음식축제, 표구시연, 공예체험, 전통 다도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도 마련한다.

종로청계 관광특구 육의전 체험축제는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종로청계관광특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육의전은 조선시대 서울 종로에 자리잡고 있던 여섯 종류의 큰 상점으로 선전(비단가게), 면포전(면포가게), 면주전(명주가게), 지전(한지가게), 포전(삼베가게), 어물전(수산물가게)을 말한다.
사단법인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육의전 체험축제는 9월 22일 오후 4시 청계천 광통교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통육의전 재현?체험과 현대육의전 전시?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어진다.
또한 퓨전국악, 사물놀이 등 문화예술공연, 저잣거리 민속재현, 민속놀이, 만들기, 전통복식 체험 및 캐리커쳐 체험, 먹거리 장터 등의 여러 행사를 선보인다.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는 9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운현궁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시행사와 체험 및 시식행사, 문화행사로 구성되며 흔히 볼 수 없었던 궁중음식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전시행사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식이요법서인 식료찬요(食療纂要)를 통해서 본 증상별 궁중건강음식 100선을 비롯해 왕의 밥상, 사대부가의 명절 및 시절음식, 약차, 약주 등이 간단한 시식·시음과 함께 진행된다.


그리고 생과방 체험, 수라간 체험, 사대부가 전통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며, 운현궁 마당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전통혼례재현, 궁중 건강 체조, 전통무용 및 전통악기 공연을 비롯해 건강음식 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로 소극장 축제는 9월 22일부터 9월 26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사단법인 한국소극장협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거리공연은 해외초청공연과 기획공연 등을 비롯해 한국 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 스트리트 피아노, 마임콘테스트 등 특별한 구성이 돋보이며, 종로구 자매도시인 중국 동성구 민속예술팀이 경극, 민요 및 전통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활쏘기대회, 북촌축제, 국제꽃장식대회도 열려
이밖에 삼청로 문화축제는 2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삼청공원을 비롯한 삼청동 일대에서 열린다.
삼청동 소재 화랑에서 펼쳐지는 전시회인 ‘삼청미술제’를 포함해 삼청포럼, 삼청음악회, 동 부녀회에서 마련한 먹거리 장터가 진행되며, 대금체험 등 전통문화 체험학습 행사와 총리공관 앞에서 통기타 길거리 콘서트도 열릴 계획이다.
종로구 사립박물관 특별전시는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주관으로 종로구내의 19개 사립박물관에서 일제히 열린다. 박물관마다 다양한 기획전이 열리며 각 박물관 특성별로 떡만들기, 민화부채만들기, 선비문화체험, 자물쇠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박물관에 사전접수 시 체험가능하다.
나만의 종로여행기 작품전시회는 17일~26일 감고당길(덕성 여중고 담장)에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실시한 종로여행기 공모전 우수작에 대한 작품전시회로 우수작품 20점이 전시된다.
또 북촌축제 2012는 22일 오전 10시~오후 6시 감고당길(풍문여고 앞)에서 열린다. 전통 매듭만들기, 닥종이 인형만들기, 민화그리기 등 공방체험과 전시를 만나볼 수 있으며, 장인들의 전통공예 시연도 펼쳐진다. 한편, 사물놀이, 전통무용 공연, 팔도 퍼포먼스, 인디밴드, 비보이 공연등도 진행된다.
종로 전국 활쏘기 대회는 22일~23일 황학정에서 열리며 전국 350여 개의 사정 대표와 각 시·도 실업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게 된다. 대회는 일반부와 실업부로 나뉘며 첫날 단체전, 다음날 개인전으로 진행되며, 대회와 더불어 종로구는 9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희궁 숭정전 앞 잔디공원에서 일반인들과 학생들이 우리 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고궁 활쏘기 체험마당’을 진행한다.
종로 복지박람회는 2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종로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푸드 마켓·뱅크, 종로종합사회복지관, 저소득 자활사업, 자원봉사 활동, 사회적 기업, 맞춤형 일자리, 노인문화 활동, 다문화 가족,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 등 9개 분야에 18개 복지존별로 31개 테마를 운영해 다양한 복지 정보와 체험의 한마당이 제공되며,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도 있을 예정이다.
청소년 문화존은 2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감고당길(풍문여고 앞)에서 진행된다. '패기 있는 도전, 아름다운 미래, 네 끼를 펼쳐라!”를 주제로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열정의 무대를 만들어갈 것이며댄스, 그룹사운드, 중창, 전통무용 등 멋진 무대공연과 미술·영화 관련 전시와 전통체험, 관람객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꾸며진다.

종로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축제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덕성여자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전통문화마당, 뽐내기마당, 겨루기마당으로 구성해 다문화 주제별 테마관을 운영하며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 관광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건강한마당 축제는 9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탑골공원에서 열린다.

건강생활 실천마당, 건강검진·진료마당, 건강정보 체험마당으로 구성해 테마별 건강마당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012국제 꽃 장식대회는 9월 24일부터 9월 26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며 청소년부, 일반부, 단체부로 나뉘어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별헤는 음악회는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개최되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전통음악과 클래식 공연을 선사한다. 시향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음악회는 9월 24일 오후 7시 30분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리며,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좋은 계절인 가을의 문턱에서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나 찾아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특색있는 종로의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기억 속에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별 헤는 계절인 9월, 지금 당장 종로로 떠나보자. 전통과 현대의 풍경이 버무려진 종로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사진 설명 = 종로구는 육의전체험축제 등 지역 축제를 한 데 모은 '古GO 종로 문화 페스티발' 축제를 22~26일 개최한다. 사진은 2010년 열린 육의전 축제의 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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