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경 시의원, “농민과 소비자를 위한 지원금으로 전환돼야”
가락시장 거래 이익, 대기업 주머니로 솔솔~
박규태
| 2012-09-19 11:24:00
[시민일보] 철강·건설·금융업을 영위하는 대기업들이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도매시장법인을 운영하면서 최근 5년 간 모두 6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새누리당, 종로1)이 최근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법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농협을 제외한 5개 도매시장 법인의 대주주가 농수산물의 생산 및 유통과는 무관한 대기업의 계열사이며, 2008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이들 6개 청과 도매시장 법인이 독점적 거래구조를 통해 거둬들인 위탁수수료가 약 6,093억 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이러한 대기업 중심의 독점적 농산물 유통구조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 건전한 유통을 저해하고, 생산자의 정상적인 이익 감소와 농수산물 가격의 비정상적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며, “서울시가 하루빨리 농산물 유통구조의 개선과 더불어 도매시장법인의 이익을 농민들이나 소비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 의원은 “같은 기간동안 도매시장법인들이 지출한 장려금(08년-12년.6월)이 무려1,200억 원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 외에 농협(자료미제출)을 제외한 5개 도매시장법인의 지난 한해 접대비가 30억 원에 이르고, 잡비도 9억 원을 넘는 등 자칫 도매시장법인이 유통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는 소지도 여럿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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