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 “경제민주화 비판, 입을 봉해야”

이한구 원내대표 겨낭 강경 발언

이영란 기자

| 2012-09-19 11:25:00

[시민일보]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9일 당내 경제민주화 논란과 관련해 “그런 (비판하는) 사람들의 입을 봉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초청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민주화에 대한 비판 의견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는 경제민주화 추진에 부정적인 이한구 원내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앞서 특강에서도 "새누리당의 재선 이상 의원들은 올 초 정강정책 개정에 참여했고 초선 의원들은 당의 지향점을 알고 공천을 신청한 분들"이라며 "그런 분들이 `경제민주화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면 과연 정치인으로서 상식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에서 일치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선거에 일체 도움이 안된다"면서 "경제민주화로 논쟁하는 모습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되는 데에 도움 될 게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머지않은 적합한 시점에 경제민주화를 위해 추진할 것을 제시하려 한다"면서 "그 점에서 박 후보와 저 사이에 이견이 존재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단일화에 대해 "정당에 기반 하는 쪽이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며 문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대통령에 출마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냥 바다 위에다 큰 집을 지어보겠다는 것과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원장의 대선출마에 대해 "아무런 정당 기반이나 정치적인 경험도 없는 게 본인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치가 그렇게 쉽게 이뤄져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은 너무나 성급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치공학적으로 모든 게 잘 풀릴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어 그는 "안 원장 주변 인물들이 있어 스스로 행동하기는 굉장히 어렵고 단 둘이서 판단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잘 안 될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까지 합쳐져 누가 양보해야 된다, 이렇게 나올 것"이라며 “그것도 안 되면 최근 유행하는 식으로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쪽으로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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