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정치쇄신 위해 文-安 절대 분열해선 안 돼”

“안 교수, 목표 슬로건 실현 위해 뭉쳐서 이뤄내는 게 현실적”

전용혁 기자

| 2012-09-20 12:04:00

[시민일보]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이상민 의원이 “정치쇄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 교수가 절대 분열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교수가 내거는 정치쇄신, 경제민주화 등 여러 가지 목표와 슬로건들을 실현하기 위해 뜻과 가치를 같이한다면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뭉쳐서 이를 이뤄내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고 국민의 뜻에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교수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야권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물론 안 교수가 출마를 하면서 곧바로 단일화를 하겠다고 하면 자가당착에 빠지는 거니까 그 말씀은 당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당장 야권이 단일화에 대한 결정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다만 특정인 사이의 결합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특정인이 지향하는 가치나 정책, 이런 것들이 같이 할 수 있고 또 지지 기반을 같이 하고 있다면 그 지향하는 가치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또 지지기반을 분열시키지 않기 위해서도 연대하고 통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차원에서 안 교수가 기여하는 가치나 목표 이런 것들이 문재인 후보하고도 거의 대부분이 공통점이 많고 또 지지기반도 겹쳐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필요성은 반드시 요구되는 것이고, 그래야만 문재인 후보나 민주통합당이 지향하는 가치나 목표, 안철수 교수의 가치나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안 교수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안랩(Ahnlab) 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대선 출마하면서 개인의 재산을 어떻게 하겠다고 출마자가 얘기하는 건 좀 탐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든 안 내든 공적인 대통령 자리를 위한 대선과는 무관한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 출마하는 자리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개인적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선심을 쓰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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