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변화-국민 동의 있으면 상황 바뀔 수 있다"

금태섭 변호사, 안철수 후보 민주당 입당 가능성 내비쳐

이영란 기자

| 2012-09-20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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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안철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20일 안철수 후보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다.

금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 안 후보에 대해 “정치권의 변화와 쇄신이 있고, 그것에 대해서는 결국 국민들이 판단해서 국민적인 동의가 있다면 그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에 사회자가 ‘그건 (안 후보가)단일화에 대한 조건으로 말씀하신 건데, 그러면 (민주당)입당에 대한 것도 동시에 답이 되는 것이냐’고 재차 질문했고, 금 변호사는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들도 정당의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시는 분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기존 정당들이 보인 모습들이 지금까지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또 국민들의 그 어떤 아픔이나 불안, 이런 것을 잡아낸다거나 문제를 인식해서 해결하려는 모습을 못 보여줬기 때문에 ‘안철수 현상’이 생기고, 안철수 원장을 호출해낸 것”이라며 “기존 정당에 대한 채찍질의 의미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자극을 통해서 기존정당들도 좀 쇄신을 하고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의 변화여부에 따라 입당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의 변화가 없으면 끝까지 독자적으로 가는 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금 변호사는 “그것은 안철수 원장의 뜻이 아니라 국민들의 뜻”이라며 “국민들이 정당에 속하지 않은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것은 그냥 그 지지율을 가지고 기존 정당에 들어가서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지 기존 정당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우리 정치권을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것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뜻과 안 맞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완주를 생각하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변호사는 또 ‘그런데 그 경우 표가 분산될 수 있다. 그러면 승리도 어려워지고, 야권 지지자들이 보기에 ’저건 표 갉아먹는 행위‘라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그런 질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단순히 승패에만 얽매여 표 계산만 하는 변화되지 않은 모습으로 국민들한테 판단을 바라는 것은 해서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의 쇄신이라면 구체적으로, 뭐가 변해야 되는 거냐’는 물음에 “정당이라는 것은 국민의 아픔을 대변해 주기 위해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것을 짚고, 또 거기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가 돼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계산에만 빠져서 어느 게 유리한지 어느 게 불리한지, 그리고 어떤 타협점을 찾아나가고 국민들에게 합의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은 안 하고 계속 싸운다든가 하는 것이 가장 잘못된 모습”이라며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은 어떤 것을 내려놓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만약 단일화 논의가 시작이 되면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는 게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감동이 있는 단일화여야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감동이 있는 단일화라는 것이 단순히 여론조사로 하느냐, 담판으로 하느냐, 그런 방법론상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여론조사로 하면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닌데, 담판을 하면 감동을 준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정책을 가지고 드림콘서트, '문안드립니다' 라는 제목으로 전국을 돌면서 콘서트를 하면 어떨까. 그러면서 단일화의 방법도 모색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그런 것은 좀 이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결국 단일화할 거면서 지금 중도?무당파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모호하게 말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그렇지는 않다. 안철수 원장은 지금까지 말과 속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제 두 가지 조건으로 말씀을 드린 것은 진심”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안 후보에 대해 ‘모호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애초에 얘기한 것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모호하다는 비판은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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