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특급명령 “추석민심을 잡아라”

이영란 기자

| 2012-09-23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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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전력을 투구하는 모습이다.

한 시사평론가는 23일 “대통령 선거에서 추석민심이 중요하다”며 “추석에는 4000만명의 유권자 시선이 대선에 집중된 가운데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어 기존 여론이 섞이며 재생산되는 등 새로운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추석 민심을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안방에서의 의제와 토론의 결과에 따라 밴드웨건 효과(선거에서는 우세해 보이는 사람을 지지하려는 현상)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역대 대선에서 추석 여론은 12월 대선에서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고 이번 추석 민심의 향배를 보면 향후의 선거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박 후보는 역사인식 논란과 잇따른 측근 비리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경선 승리와 출마선언의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3자 대결에서는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양자 대결에서는 안 후보와 문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추석을 일주일 앞둔 24일 부산을 방문, 전통적인 텃밭인 부산·경남(PK) 지역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를 벌인다. 지난 2006년에는 당시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던 박 후보가 추석 민심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이명박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역시 분주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혜 후보= 당 안팎에서는 박 후보가 이번 부산행을 기점으로 지지율 반등을 노려 과거사와 관련된 전향적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인혁당 사건을 비롯해 유신 발언 등이 1979년 부마항쟁을 일으킨 부산·경남 민심을 자극한 것에 대한 반전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내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박 후보는 추석 직전 경제민주화를 비롯해 민생 공약 등을 대거 발표하며 여론 몰이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안철수= 정치권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을 전후로 향후 단일화의 향방을 가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양측은 일단 독자적인 민생 행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두 후보 중 누가 더 중도층과 무당파를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24일부터 젊은층과의 소통을 강화키위한 타운 미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이 기간동안 '국민명령 제안'이라는 형식으로 중도층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도 추석 전까지는 최대한 민생행보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민생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추선 연휴 직후 지지율 경쟁에서 문·안 후보 중 한 쪽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향후 단일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에도 문·안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하면 단일화 논의가 늦어질 수 도 있다.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선거가 3자 구도로 확정되면서 양자대결 구도를 가정한 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저녁 방송된 SBS <8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 결과 안 후보가 48.2%로 박 후보(42%)에 6.2%(오차범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가상 맞대결에선 박근혜 44.9%, 문재인 42.3%로 나타났다고 SBS는 전했다.

다자간 대선 후보 선호도에선 박근혜 35.6%, 안철수 28.5%, 문재인 18.4% 순이었다.

이찬복 TNS코리아 정치사회조사본부장은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고, 안철수 후보도 출마 선언하면서 불확실성 해소돼 야권 전반 기대감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냐는 질문엔 문재인 45.8%, 안철수 39.4%로 문 후보가 앞섰으나 성향별로 보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야권 단일 후보로 안철수 후보를 많이 선택한 반면, 박근혜 후보 지지층에선 문재인 후보라는 응답이 많아, 역선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일화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48.3%로 단일화 없이 완주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았으며 야권 단일화 방식은 '경선해야 한다'가 46.5%, '한쪽이 양보해야 한다'가 43.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SBS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남녀 1000 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유·무선 전화 혼합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 13.6%, 95% 신뢰 수준에 허용오차는 ±3.1 포인트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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