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으로 소통하는 지구촌… 거리 곳곳 예술향기로 물들다

서울광장등 중심으로 서커스·퍼레이드·댄스 등 200개 무료공연 펼쳐

전용혁 기자

| 2012-09-24 14:21:00


Warning: getimagesize(http://www.siminilbo.co.kr/news/photo/Bdatafile/News/308871_1.jpg): failed to open stream: HTTP request failed! HTTP/1.1 404 Not Found in /home/simin/mobile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76
[시민일보]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 서울 전역이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거리예술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이 10월 첫째 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7일간 개최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 기간 중에는 서울 도심 및 지역 곳곳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200여회의 국내ㆍ외 거리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및 도심 일대에서 펼쳐지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의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서커스, 공중곡예 등 200개의 무료 공연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도시를 움직이는 몸짓(도움짓)’으로 모든 축제는 3개 광장을 중심으로 한 18개 공간에서 펼쳐진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올해부터 하이서울페스티벌에 대해 ‘거리예술축제’로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ㆍ외 예술가와 시민들이 ‘거리’라는 콘셉트 아래 퍼레이드, 거리극, 서커스, 공중곡예,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100% 야외공연으로 펼치는 점이 특징이다.

총 200여회 거리공연에는 ‘몸꼴’, ‘창작그룹 노니’ 등 국내를 대표하는 41개 단체의 41개 작품이 참여하며, ‘제네릭 바푀’, ‘라푸라델 바우스’ 등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호주를 비롯한 세계 8개국 21개의 유명 단체도 24개 거리 공연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해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작인 ‘레인보우 드롭스’를 선보였던 스페인의 대형 퍼포먼스 단체 ‘라푸라 델 바우스’가 이번에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위해 준비한 신작 ‘아프로디테’로 서울을 찾는다.

아프로디테의 탄생과 인간 그물의 활강을 비롯한 스펙터클한 신화의 장면을 재현하는 이 작품은 4~5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ㆍ외 예술가, 지역주민 ‘마을공동체 공동제작’ 첫 시도

이번 행사는 구경하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를 지향하며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자치구 및 마을공동체 모집을 통해 개ㆍ폐막 공연 등 총 9개 프로젝트에 3000여명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다.

특히 일부 대형 퍼포먼스 및 퍼레이드의 경우 국내ㆍ외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공연의 제작부터 완성까지 함께 하는 ‘마을공동체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도해 눈길을 끈다.

제네릭 바푀(프랑스)와 성미산마을공동체(마포구) 등의 ‘야영’, 스너프 퍼펫(호주)과 마을공동체 품애(종로구) 등의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 나무닭움직임연구소와 꿈틀학교 등이 함께 하는 ‘피어나라 바나리’, 노리단과 성북구주민의 ‘공룡 기사단의 부활’이 그들이다.

‘야영(Bivouac)’은 제네릭 바푀와 100여명의 시민들이 사전워크숍을 통해 의상 및 소품을 준비, 폐막 퍼레이드에서 100개의 폐드럼통을 거리에 굴리며 산업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는 4m 정도 되는 인형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개ㆍ폐막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피어나라 바나리’는 참여자들이 장다리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거나 같이 만든 인형을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된다.

‘공룡기사단의 부활’은 노리단이 보유하고 있던 대형 공룡 모양의 인형을 중심으로 이들이 만든 또 다른 작은 공룡들이 함께 퍼레이드 하는 예술극이다.

시는 사전 하이서울페스티벌 참가작 중 마을공동체가 원하는 공연을 신청 받아 국내ㆍ외 예술가들과 매칭하는 방식으로 팀을 구성했으며, 이들은 사전 워크숍을 통해 함께 공연재료를 구입 및 제작하고 퍼포먼스 동작을 함께 배우는 등 축제를 위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50여개 민간축제와 ‘축제거버넌스’ 구축, 통합 홍보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강동선사문화축제 등 유사시기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50여개의 다양한 자치구 및 민간축제와 연계해 이른바 ‘축제 거버넌스’ 구축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시는 서울광장에 ‘서울축제 통합홍보 정보센터’를 설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 홍보에 나서는 한편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국내ㆍ외 거리예술 공연단 등 17개 콘텐츠를 자치구 및 민간 축제에 지원하는 ‘서울축제 공연투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심까지 나올 여유가 없는 시민들은 국내ㆍ외 예술가들의 거리예술 공연을 동네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일 1000명 개막퍼레이드 공중불꽃 퍼포먼스

개막 퍼레이드는 1일 청계광장에서 신명나는 난장으로 시작된다.

이후 행렬은 약 9시까지 3시간 동안 서울광장까지 차량이 통제된 가운데 진행된다.

전통연회를 기반으로 한 솟대놀이와 풍물패를 비롯해 축제에 참여하는 1000여명의 국내ㆍ외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퍼레이드 대열에 동참해 신명나는 난장을 펼친다.

퍼레이드의 대미는 스페인 거리의 단체 작사(Xarxa)가 펼치는 역동적인 불꽃 퍼포먼스로 가을 밤 하늘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어 진행되는 서울광장의 개막공연 ‘서울환상곡’에서는 강렬한 비트의 타악과 공중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프랑스 대표 거리극단 ‘트랑스 엑스프레스’와 국내팀 ‘프로젝트 날다’가 함께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들 팀이 공중에서 드럼 등 타악을 연주하면 지상에서 200명의 시민합창단이 지상 락 밴드의 반주에 맞춰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면 축제의 개막을 장식한다.

개막에 앞서 축제에 대한 시민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사전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펼쳐지는데, 추석 귀성길이 본격화되는 28일 금요일 오후 4시 서울역에서는 트랑스 엑스프레스의 타악 퍼레이드 공연이 열려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성미산 마을 주민과 프랑스 공연단체가 마련한 폐막 공연

폐막 퍼레이드는 마지막날인 7일 오후 5시부터 태평로에서 시작된다.

노리단과 성북구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여하는 ‘공룡 기사단의 부활’과 나무닭움직임연구소와 꿈틀학교 등이 함께 하는 환경연극 프로젝트 ‘피어나라 바나리’ 등의 퍼레이드 퍼포먼스가 주요 내용이다.

성미산마을 주민과 프랑스 공연단체 ‘제네릭 바푀’가 ‘마을공동체’ 공동제작한 페막공연 ‘야영(Bicouac)’은 축제의 클라이막스로 온 몸을 파랗게 칠한 시민 100명이 파란 폐드럼통을 거리에 굴리며 강렬한 라이브 음악에 맞춰 진행한다.

한편 개ㆍ폐막과 관련해 시는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1일 오후 6시부터 9시, 7일 오후 5시부터 9시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사이(대한문 앞 태평로구간 435m)가 통제된다.

시는 아름다운 가게의 ‘움직이는 아름다운 가게’, 굿네이버스의 ‘착한소비캠페인 GOOD BUY' 등 대표적인 NGO들과 나눔 캠페인을 진행,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일부를 기부해 지속적인 나눔의 문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에서 볼 수 있으며, 시민참여 모집 지원은 이달 2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축제의 모든 공연은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사진설명=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등을 중심으로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를 10월 첫째주 월요일부터 7일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국내·외 단체 외에 시민들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지난 해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작을 선보였던 스페인의 '라푸라 델 바우스'의 공연장면.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