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또 다시 ‘루이비통’ 특혜 의혹

심재철 의원, “자체 예산 들여 구매객 특성 조사까지 실시”

전용혁 기자

| 2012-10-16 11:22:00

[시민일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0년 영업보장의 특혜 시비까지 일으키며 입점 시켜준 루이비통 면세점을 위해 2000만원 가까운 자체 예산을 들여 ‘구매객특성 조사분석 용역’까지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 을) 의원은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1870만원의 자체 예산을 책정해 ‘루이비통 구매객특성 조사분석 용역’을 실시했다”며 “또 다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일반면세점 입점기준 영업요율(판매수수료) 20%에 훨씬 못 미치는 약 7%의 판매수수료와 10년간 영업보장이라는 특혜를 받으며 입점한 루이비통 면세점에 인천공항공사가 구매고객 설문조사까지 자기 돈을 들이면 대신 해준 것이다.

공항공사의 조사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매장을 이용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루이비통사의 제품을 비롯해 구매목적, 충동구매 비율, 매장시설 만족도 등 공항 이용 전반이 아닌 특정 사기업에서나 실시하는 항목들로 진행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심 의원은 “공기업인 인천공항공사가 외국의 특정 명품매장에게 특혜를 주면서 입점시켜준 것도 모자라, 고객 조사까지 자체 예산을 들여 대신 해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왜 이런 부당한 특혜가 제공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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