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몸으로 부딪치며 '내게 딱 맞는' 직업 찾는다

서울 노원구 '상상이룸센터' 19일 개관

진용준

| 2012-10-18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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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요즘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미래 직업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

2010년 통계청이 발표한 ‘청소년 통계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고문하는 문제 중 ‘직업’의 비중이 22.9%로 2002년의 6.9%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몇해 전부터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인해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날이 갈수록 많이 나타나고 있어 이는 청소년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

이러한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청소년들이 직접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진로 학습 환경의 부족한 탓으로 스스로가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거나 급변하고 있는 직업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9일 오후 3시30분에 KT 신관 4층(상계동 723)에서 청소년들의 일터 체험과 진로 지원을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청소년직업체험 장인 ‘상상이룸센터’를 선보인다.
상상이룸센터는 총 면적 672.13㎡의 규모로 구비 2억1200만원과 서울시 교육청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손작업 프로그램실, 창작 프로그램실, 문화프로그램실, 디지털라이브러리 등을 갖춘 일상 속 청소년들의 미래를 가꾸는 진로체험 활동을 지원한다.
개관식 당일에 지역내 중학교 80여명을 초대해 디지털 라이브러리 시연과 재활용 한복으로 액세서리 만들기, 아프리카와 젬베 특강 등 맛보기 프로그램을 준비해 직업 체험의 즐거움을 경험토록 한다.

◆ 진로 검사·설계 … 미래 설계 까지 원스톱 서비스 구축
우선 센터는 청소년들이 쉽게 꿈과 목표를 설정하는 데에 필요한 ‘진로흥미적성유형검사’를 통해 진로 욕구를 파악하고 자신의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일대일 개별 진학 검사와 소그룹 진로 코칭으로 이뤄지는 검사는 ▲고등학교 선택 ▲진학 결정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 ▲진로 선택의 기준 찾기 ▲진학 고민 점거 등 심층적으로 진행된다.

이어 유형별·직업별로 나눠진 진로 정보를 제공하고 직업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직업체험을 마련한다.

특히 1·3·5일 일터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내 80여개소의 일터를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상황에 맞춰 직업 체험을 경험토록 한다.
하루부터 3일, 최장 5일간 진행되는 일터 체험은 청소년들이 일상 속 직업 현장에서 ‘인턴 사원’ 역할을 하며 간단한 문서 작성과 실제 일터 종사자 인터뷰 등 몸으로 일을, 마음으로 예의를 배우는 장이다.
아울러 손작업 진로 공간을 마련해 참여자들의 손으로 간단한 바느질과 천연 DIY 만들기, 요리 등의 작업을 하며 일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 스스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청소년들의 합리적 진로 의사 결정을 위한 전문가들의 진로 코칭을 통해 미래 설계를 체계화하도록 돕니다.
사람책(휴먼북)이 ‘직업인이 말하는 직업인’의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사람 사는 냄새를 느낄 수 있도록 동네 중심으로 한 직업인을 초청해 ‘기업인이 들려주는 리더십’ ‘목수가 말하는 삶’ 등 인생 멘토도 만날 수 있다.
◆ 열린 디지털라이브러리, 청소년 문화 기획단 등 마련
직업체험과 직업 교육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열린 디지털 라이브러리 공간도 선보인다.

디지털 라이브러리는 146.42㎡의 규모로 전자책 8000여권과 다양한 인터넷 자료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직업 세계를 알려주는 웹툰 ▲세계적 진로 교육 만화 ▲직업 교양서 ▲자서전 등을 직업과 관련된 정보를 수시로 만나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 청소년 문화 기획단을 구성해 지역내 이색 직업과 장인을 찾아서 직종이나 그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 등을 인터뷰한다.
아울러 인터뷰에 필요한 질문지 작성이나 사진 촬영 등은 스스로 익혀 나가며 마을 단위의 직업을 발굴해 웹진으로 제작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음반제작과 미디어 창작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사물놀이, 노래, 댄스 미디어 제작 등 다양한 창작 동아리를 육성해 지역내 문화 예술 자원과 연계하여 자기가 가진 끼와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외도 진로 욕구 파악과 스크리닝을 통해 ▲진로 설계 아카데미 ▲ 신나는 토요 교실 ▲ 문화 기획 강좌 등을 진행하여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에 실제적 정보 제공과 직업세계와 밀착한 체험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센터는 동물병원, 미용실, 공방, 관공서, 서점, 피부샵, 자동차정비소 등 일상의 직업들에 대한 실제적 탐구와 직업세계에 대한 새로움을 알아가는 장을 형성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다.
구가 이번 상상이룸센터를 개관하게 된데는 지역내 청소년들의 직업 체험 확대 시행에 대비해 지역내 직업 체험장과 학교의 원활한 연계를 위하여 청소년 직업체험에 대한 허브 역할의 상설 공간이 필요해서다.
또한 올해부터 중학생이 재학 중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직업체험을 참여해야 한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에 따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체험장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진로, 직업에 대한 힘 있는 선택과 결정을 체험이라는 체득 과정을 통해 진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성공적인 삶과 올바른 성장을 위해 상상이룸센터가 힘이 되는 배경으로써의 역할을 해줄 것”을 덧붙였다.
한편 운영 시간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진로나 직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사진설명= 서울 노원구는 19일 KT신관 4층에서 청소년들의 일터 체험 및 진로 지원을 진행하기 위한 청소년직업체험장 '상상이룸센터'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직업 체험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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