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자살률 높아 담당전문의 보충 필요”
인재근 의원, “많은 이탈주민 정신적 치료 원하고 있어”
전용혁 기자
| 2012-10-24 13:01:00
[시민일보] 최근 5년간 북한이탈주민의 자살률은 11.7%로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률 5.7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인재근(서울 도봉 갑) 의원은 24일 실시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책 방안 마련을 피감기관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 촉구하고 나섰다.
인 의원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은 국내 입국해 처음 하나원에 입소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이뤄진 이탈주민들의 진료현황을 보면 정신과 진료 건수가 2008년 2266건에서 2011년 1만4292건으로 6배 증가했다.
인 의원은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우울증 등 정신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하나원의 진료 빈도수를 봐도 2008년도부터 매년 상위 10위안에 정신과 질환이 포함돼 있다”며 “이는 많은 이탈주민들이 정신적 치료를 원하고 있는 것인데, 턱없이 부족한 담당전문의 보충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나원에서 퇴소한 후에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상담사를 통해 지속적인 케어가 이뤄지고 있고 이곳에서도 북한이탈주민들의 주된 상담은 심리 및 정서 분야로 매년 1위를 기록해 왔지만 정작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하나원 정신과 전문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 의원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사회진출 이후 갈등과 좌절, 경제적 어려움, 대인관계의 부적응 등으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으며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많이 발생한다. 극단적인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업무의 효율성 및 상담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하나원도 담당 전문의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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