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실학박물관, 안정복 유물 3일부터 전시
채종수 기자
| 2012-10-30 15:40:00
[시민일보] 경기도 실학박물관이 실학자 순암 안정복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실학박물관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순암 안정복, 우리 역사 이야기? 동사강목'을 주제로 안정복의 저서 '동사강목' 등 유물 80여점 선보이는 기획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가난한 선비가 책을 모아 읽으며 조선 최대의 역사서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그대로 재현한다.
학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안정복의 편지글도 공개된다. 안정복은 아들에게 준 글에서 친구 사귀는 법까지 자상하게 가르친다. 여자도 글공부하라며 며느리에게 보낸 편지는 시대 상황과 다른 그의 사상을 보여준다.
기획전시에 앞서 다음달 2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순암 안정복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조선 후기(1712~1791년) 실학자인 안정복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중국사에 종속시켜 다루는 것을 반대하고 독자적인 영역으로 서술했으며, 봉건사회의 점진적인 개혁을 주장했다.
수원=채종수 기자 cj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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