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安측, ‘투표시간 연장’, ‘먹튀방지법’ 두고 설전

이정현, “두 법 동시처리하자는 입장 아니었다”

전용혁 기자

| 2012-11-01 13:45:00

송호창, “정치적 이해관계 가지고 여야가 흥정”
[시민일보] 투표시간 연장과 ‘먹튀방지법’을 가지고 대선후보간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캠프의 이정현 공보단장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캠프의 송호창 선대본부장이 1일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한 선절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각각의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 단장은 먼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 관련 법안 개정을 동시에 처리하자는 이 공보단장의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문제를 기자들에게 얘기할 때 두 법을 교환하자가 아니고 두 법은 어차피 입법사안이니까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했다”며 동시처리 입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 단장은 “저는 선대위 공보단장으로서 선대위회의에 참석을 하고 당연히 우리 선대위 내부에서 그 부분들이 논의가 됐고 이러한 투표시간 연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하는 얘기들이 계속 있었다”며 “투표시간 연장하는 것은 법을 고쳐야 되는데 대선과 관련된 선거법을 고친다고 한다면 이 기회에 아까처럼 후보를 내지 않고도 후보보조금을 받아가는 그 선거법을 이번 기회에 손 보자고 하는 얘기가 있었고, 그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호창 선대본부장은 “지금 여야가 국민들의 기본권 침해를 놔두고 그냥 선거 상에서 유불리만 따지고 먹튀방지법이다, 뭐다라고 하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악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것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답답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법 개정 문제는 선거법에 있는 숫자 하나만 바꾸면 되는 문제”라며 “6시까지 하게 돼 있는 것을 오후 8~9시로 바꾸는 것, 숫자 하자만 바꾸면 되는 건데 국회의 절대다수로 150석 이상을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이 지금 이걸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인 박근혜 후보가 결심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이것은 박근혜 후보가 결정만 하면 이 많은 숫자의 국민들의 기본권을 구할 수가 있는 일”이라며 “이것을 왜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흥정을 하는지 국민들은 분통이 터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투표시간 연장을 두고 박근혜 후보가 ‘1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송 본부장은 “국회 예산정책처를 통해 정밀 분석을 해본 결과들이 있는데 다 포함해서 보더라도 33억 정도가 나온다”며 “투표를 하고자 하는 권리는 국민의 기본권인데, 그 기본권을 보호해주는 것을 돈으로 환산해서 돈을 가지고 안된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할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100억 비용이 되든 33억이 되든 만약 국가예산이 아깝다면 후보자들이 먼저 선거할 때 유세하는 것을 전부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국가예산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얘기할 수가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느냐, 침해를 계속 유지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공보단장은 “100억워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산정한 것”이라며 “100억 정도가 뭐가 문제냐 라고들 하지만 안철수 후보님이나 민주당에서 국민혈세 100억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요즘 청년 대학생들에게 창업을 돕는데, 이 1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하면 너무나도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100억원을 우습과 가볍게 알고 그냥 100억원 정도가 뭐가 문제냐 라고 하는 것도 대단히 잘못됐지만 특히 2시간을 투표시간을 늘려봤자 전체적인 투표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이건 또 선관위에서 다 입증하는 투표 방법”이라며 “투표율이 높고 낮은 건 얼마나 국민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가 그 선거에 있느냐 또는 준비된 후보들이 나오느냐 하는 것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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