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수출환자 줄었다
작년 144만명으로 전년보다 2.7% 감소
민장홍 기자
| 2012-11-04 17:35:00
[시민일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술을 받은 환자수와 수술건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인원과 건수가 줄어든 것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33개 주요 수술에 대한 통계를 담은 '2011년 주요수술 통계'를 발간했다.
공단에 따르면 33개 주요 수술 환자수는 2006년 123만8000명에서 지난해 144만1000명으로 매년 평균 3.1%씩 증가했다. 다만 전년의 148만1435명과 비교해 보면 2.7% 줄었다.
2010년 대비 수술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갑상선 수술로 4만501명에서 4만3920명으로 8.4% 늘었다.
33개 주요수술 건수도 2006년 137만2000건에서 지난해 165만7000건으로 연평균 3.5% 늘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168만8516건에 비해서는 1.0% 줄었다.
전체 수술건수의 64.6%를 차지하는 5개 수술 중 백내장이 42만8158건으로 전년 대비 7.5% 늘어난 반면, 치핵수술·제왕절개술·일반척추수술·충수절제술 등은 모두 줄었다.
치핵수술은 22만8267건으로 9.4% 감소했고 제왕절개술 16만3113건으로 1.2%, 일반척추수술 15만5249건 3.4%, 충수절제술(맹장수술) 9만6126건으로 5% 줄었다.
33개 주요수술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2006년 2조4717억원에서 지난해 3조7278억원으로 50.8%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8.6%씩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진료비용이 많았던 수술은 일반척추수술(4544억원), 백내장수술(4192억원), 슬관절치환술(3766억원), 스텐트삽입술(3513억원) 순이다. 유방절제술이 연평균 24.2%, 갑상선 수술이 연평균 18.9%를 보이며 타 수술항목에 비해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33개 주요 수술 건당진료비는 2006년 180만원에서 지난해 225만원으로 24.9% 늘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인구노령화, 의료기술발달 등 사회환경변화에 따라 건보 진료비 증가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입원진료비 비중이 더욱 높아져 수술진료비도 크게 늘 것"이라며 "또 심장 및 뇌혈관, 비뇨생식기, 근골격계질환 진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술건수와 수술진료비도 같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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