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文-安 단일화, 2002년 반복해서는 안 돼”
“방식과 절차만을 합의한 대표적 사례, 결국 단일화 깨진 것”
전용혁 기자
| 2012-11-07 13:39:00
[시민일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송호창 안철수측 공동선대본부장이 “정몽준-노무현 단일화 방식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창 본부장은 7일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방식은 철학과 원칙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지만 어떤 철학과 원칙, 단일화의 목표를 서로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방식과 절차만을 합의한 대표적 사례가 지난 2002년 정몽준-노무현 후보간의 단일화였다. 결국 그래서 단일화가 깨진 것인데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전격 수용하게 된 배경을 두고 ‘전략적 고려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일부 분석에 대해 “안 후보는 이번에 정치를 처음 해보는 정치 신인이고, 우리 캠프에서 본부장을 맡고 있는 저 역시도 이번에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며 “정치적 계산을 하면서 유불리를 따져왔다면 수많은 계산을 했을 것이고 수많은 사인이 있었을텐데 지금까지 그런 과정은 없었던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꾸준하게 단일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 가장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 뿐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단일화 방법을 찾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의에서 안 캠프측에서 이해찬 대표를 청산해 달라는 요구가 있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단도직입적 질문에 대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함께 파트너십을 가지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당, 함께 할 상대방에 대해 인적쇄신이나 특정인을 거론하면서 애기를 하는 것은 전혀 예의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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