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교수, “부동층 5% 향배에 달렸다”
이영란 기자
| 2012-11-07 13:40:00
[시민일보] “이번 대선은 부동층 5%의 향배에 달려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정치쇄신특위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7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5%의 부동층이 야권 후보단일화 효과로 가느냐, 아니면 그런 과정에 실망을 해서 그대로 기권을 할 지, 아니면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할지, 결국은 그것이 관건”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번 대선이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와 일대일 구도가 될 경우의 판세에 대해 “4.11 총선 때 투표율은 55%로 우리 쪽과 상대 득표가 거의 같았으나 대선은 최소한 70% 혹은 75% 투표율이 될 것”이라며 “지난번 총선에서 투표를 안 했던 20%가량의 새로운 유권자 성향은 아무래도 야권 성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새누리당 후보에게 쉽지 않은 구도가 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지역구도가 그대로 있지만 이른바 PK아성은 무너졌고, 대구경북도 세대에 따라서 지지세가 다른 걸 우리가 느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두 달 동안에 우리가 이런 변화를 알면서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애당초 예고가 된 것으로 놀랄 일 아니다”라며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그는 “그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과연 이러한 외압에 어떻게 대응할이지, 이런 것이 단일화를 보는 하나의 관전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공동합의문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서 공동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미 시간적으로 볼 때 뒤늦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정도 앞두고서 투표시간이나 투표연령 등 어떤 규칙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좀 이례적이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며 “그래서 그 문제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더라도 그것은 다음 선거부터 하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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