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용 줄이려면 단일화 사퇴 빨리 하라”
새누리, “ ‘치고 빠지기’가 안후보식 새정치냐“ 질타
박규태
| 2012-11-12 18:40:00
[시민일보] 새누리당 김근식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12일 전날 법정 선거비용을 절반으로 줄이자고 제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선거비용 줄이려면 단일화 사퇴 빨리하는 게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 부대변인은 “과연 포퓰리즘의 달인답다. 그동안 ‘국민’ ‘새 정치’ 운운하며 숱한 무책임한 공약과 미사여구를 쏟아냈다“며 ”국민의 입맛에 잠시 맞추기만 하는 치고 빠지기가 안 후보식 새 정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제주해군기지 건설, 청와대 이전, 국회의원 100명 감축 안건 등에 대해 안후보가 보인 정치행보를 ‘치고 빠지기식’ 사례로 꼽았다.
김 수석부대변인에 따르면 안후보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과 관련, 대법원이 건설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결했는데도, 대통령이 되면 사과하겠다고 하거나 국민이 가까운 곳으로 청와대를 옮기겠다고 해 놓고 왜 ,어디로 옮기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정치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국회의원 정수를 100명으로 줄이겠다고 해놓고 구체적인 수치를 얘기한 것은 아니라며 발을 뺐다.
김 수석대변인은 “선거 40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법정선거 비용을 반으로 줄이자고 문재인 후보는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까지 제안했는데 짝짓기 우선 협상자인 문재인 후보에게 물어보는 게 순서”라며 “단일화 ‘후보사퇴’ 협상을 하루빨리 끝내는 것이 진짜 선거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일갈했다.
이 같은 지적에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반값 선거운동은 달라진 생활 방식 등을 고려하면 기존 선거비용의 절반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