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등 양산 목조문화재 '화재 무방비'

대부분 보험 가입안해… 감시인력 모자라 초등대응 '구멍'

나용민

| 2012-11-21 16:38:00

[시민일보] 경남 양산지역의 국가·경남도 지정 목조문화재 대부분이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양산시에 따르면 관내 국가·경남도 지정 목조문화재는 19곳으로, 이들 중 국보 제290호인 통도사 대웅전만 유일하게,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통도사 경내에는 국보 1점(대웅전)을 비롯해 경남도 유형문화재인 용화전(제204호), 관음전(제251호), 영산전(제203호), 극락보전(제194호) 등 목재문화재가 모두 13점에 이르고 있다.


보물 제1120호인 신흥사 대광전(양산시 원동면 영포리)은 수막설비 등 소화시설과 CC(폐쇄회로)TV, 열 감지기 등 재난에 대비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정작 화재보험에는 가입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함께 상북면 효충사(경남도 지정기념물 90호)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2009년 재정비를 마쳤지만, 화재예방시설은 소화기 2대가 전부이며 화재보험 미가입뿐 아니라 감시인력이 주간에만 1명 배치돼 있어 야간 화재발생 때 초등대응이 힘들다는 것이다.


이 밖에 하북면 내원사 및 은적암 대웅전, 원동면 가야진사, 교동 양산 향교 등도 화재보험과 재난방재 시스템이 미비해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또 지정문화재는 아니지만 최근 양산시가 완공한 강서동 충렬사 역시 화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

화재위험에도 불구하고 이들 문화재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은 문화재 관리주체인 사찰 측이 재원마련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가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양산시는 자체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인 효충사와 가야진사에 대해서는 경남도에 화재보험 가입을 요청했고, 충렬사에 대해서도 내년 초 공유재산으로 지방재정공제회 등록과 아울러 화재보험 가입절차를 밟기로 했다.
양산=나용민 기자 ny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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