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시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2013년 예산안을 금년대비 10.2% 증가한 총 2997억원을 편성하고 구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일반회계를 기준으로 세입은 지방세, 조정교부금 등 구에서 자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재원은 47억원이 증가한데 반해, 사용목적이 정해져서 내려오는 국ㆍ시비 보조금은 232억원이 증가해 예산 총규모는 금년대비 279억원이 증가했다.

도봉구는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개청 40주년이 되는 해인 2013년의 주요사업을 차질없이 시행하기 위해, 긴축재정의 재정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예산안을 편성했다.

구청 각 부서운영에 필요한 기본경비 및 관내 위탁시설에 대한 운영비를 전년대비 10～20% 삭감된 금년 수준으로 동결, 최소한의 조직운영경비로 구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축소되지 않도록 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세출예산안 주요내용은 올해 신설된 만5세 누리과정이 내년부터는 만3,4세까지 확대되어 소득구분 없이 보육료가 지원되며,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36개월 미만 아동에게 지급되는 양육수당은 내년부터 취학 전 아동으로 대상도 확대되고 소득기준 또한 소득하위 70%까지 확대된다.

이어 초등학교 전학년과 중학교 1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을 내년에는 중학교 2학년까지 확대하고,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먹거리를 제공한다.

평생학습관을 내년 초에 개관해 1층에는 자기주도 학습센터를 설치, 구에서 직접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층에는 평생교육강좌를 상시 운영함으로써 교육 인프라 확충에 더욱 노력하는 한편,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봉구를 실현하기 위해 함석헌 기념관 및 김수영 문학관 건립, 도봉서원 복원, 둘리 뮤지엄 건립 등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올해 시비를 지원받아 설계 중인 마을예술창작소가 내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주민자율을 기반으로 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정착시키는 한편,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기업 및 협동조합 육성지원에 박차를 가하여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봉로 일부구간에 대한 한전 지중화사업 추진으로 가로환경이 개선되고, 올해 구축이 완료되는 통합관제센터가 내년부터 정상가동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여건이 조성된다.

구 관계자는 “2013년도 예산안은 주어진 재정여건 속에서 최대의 대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했으며, 민선 5기에 추진 중인 주요사업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재정력을 집중하였다”고 말했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