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민주당 '安心 잡기' 여전

文, 安 측근에 자택 방문 통보 불구 깜짝 만남 불발

이영란 기자

| 2012-12-06 15:50:00

[시민일보] 대선 13일을 앞두고도 요지부동인 ‘안심(安心)’ 때문에 민주통합당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날엔 안철수 전 후보의 자택을 찾은 문재인 후보가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는 언론보도도 이어지는 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전 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구애는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목희 당 선대위 전략기획 본부장은 6일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의 행보를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으며 그에 대한 민주당의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드러냈다.

그는 해프닝으로 끝나버린 안철수 전 후보의 적극 지지표명 무산 건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문재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 이런 결정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어제 있던 여러 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진행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들이 잘 알지 못한다”는 말로 예봉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시종일관 안개속이고 예측불허인 안 전 후보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인데 양 캠프 간 대화 채널이 없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양 캠프가)서로 만나서 대화를 하고 저도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중요한 건 안철수 후보 본인의 의중, 결심, 생각 결정이 중요한데서 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의 안 전 후보 자택 방문에 대한 사실 확인 요구에는 “실제로 제가 잘 모르고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이 위원장은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 지지에 소극적 행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안 전후보 입장에서) 정권교체도 해야 하고 새로운 정치도 잘 해야 하고 지지자도 잘 묶어서 서운하지 않게 해야 하는 등의 여러 고민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 전 후보가 ‘생각이 다르다’고 했는데 ‘이념적 방향성’ 차이가 문제냐‘는 질문에 “생각이 똑같다고 해서 지지하고 지원하는 건 아니다. 공통분모를 서로 찾아서 같은 것으로 함께 손잡고 일하는 것”이라며 “미세한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내고 민생을 살리는 등의 기본방향이 같으니까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안 전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민주당 노력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는데 (민주당도)그동안 국민들이 부족하다고 보시겠지만 (공천권 포기, 지도부 사퇴 등)이런저런 노력을 해 왔다”며 “국민의 정치라는 게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보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서 제도 개혁 등 추가 쇄신의 노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자가 ‘지금은 3,4% 정도의 열세지만 다음 주 중에는 지지율 격차를 넘을 수 있는 변곡점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근거를 묻자 제일 큰 요인으로 ‘안 전 후보의 지원”을 꼽는 것으로 안 전후보 지원을 기대하는 민주당의 절박한 심정을 대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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