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가 빚어내는 '말러의 예술혼'

인천시향, '말러를 노래하다' 두번째 무대 오는 18일 선봬

문찬식 기자

| 2012-12-10 16:52:00

[시민일보]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올해 마지막 프로젝트인 '금난새, 말러를 노래하다' 두 번째 무대가 1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열린다.

금난새, 말러를 노래하다는 지난 1년간 4인의 비르투오지 시리즈, 피아노 & 피아니스트 시리즈, 작곡가 집중 탐구 시리즈 등 새롭고 독창적인 기획으로 호평 받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인천지역 클래식 애호가에게 전하는 올해 마지막 선물이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열린 시리즈의 첫 번째 무대를 통해 '새로운 레퍼토리에 대한 탐구정신과 연주력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은 이들이 교향곡 5번 c#단조로 돌아온다.

1902년 완성된 말러의 교향곡 5번은 말러가 이미 4개의 교향곡을 만든뒤 음악적으로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시점에서 창작해낸 것으로 고도의 작곡기법을 구사함과 동시에 전통적인 구성을 살짝 비틀어 특유의 음악적 풍자와 냉소를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드러냈다.

연주 시간은 1시간이 넘지만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말러의 5번 교향곡을 들으면 '시간이 지나갔다는 것을 잊는다'고 할 만큼 매력적이다. 사랑에 빠진 심정을 현악 파트와 하프만으로 아름답고 투명하게 표현한 4악장이 특히 유명한데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 사용될 정도로 로맨틱한 감성이 가득하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옥선제와 함께 풍부하고 아름다운 음의 색채와 정취가 넘치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제3번 G장조도 연주한다.

프랑스적인 색채가 짙은 이 곡은 완벽한 형식미, 음색의 아름다움, 또한 풍부한 내용에 의해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말러 대장정을 떠나기 전 훌륭한 에피타이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금난새 예술감독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한국을 빛낸 3인의 성악가와 함께하는 2012 제야음악회를 연다. 하차투리안의 모음곡 가면무도회의 주요 곡들과 오페라 아리아, 한국 가곡 등을 감상 할 수 있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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