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편의제공' 문자, 선관위 차량 이용하라는 것"

"문자 보낸 과정서 착오 있어…민주당에 빌미준 것 유감"

박규태

| 2012-12-19 14:23:00

[시민일보] 새누리당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19일 새누리당의 차량운행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선거법상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제공하도록 되어 있는 준비된 이동수단을 이용하라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권 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자를 보낸 과정에서 착오가 있어 민주당에 빌미를 준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은 같은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권 실장이 '준비하신 차량을 전면운영해 교통 불편한 어르신 등께서 투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편의제공'에 해당하는 불법선거운동"이라며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 중앙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준비하신 차량’이다. 오늘 차량을 제공하고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전국적으로 조직적으로 편의제공 및 불법선거를 준비해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상황실장은 "실무자가 ‘준비된’이라는 단어를 ‘준비하신’이라고 했다. 실제로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선관위에 이동수단 제공을 의뢰하면 제공받게 돼 있다"며 "지역별로 장애인협회와 선관위가 제휴를 맺어 비용은 선관위에서 부담하고 그렇게 이동수단을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문자를 덮으려고 하고 있다"며 "다른 것을 꼬투리 잡아 큰 잘못을 가리는 일은 공당에서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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