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前후보, 투표 마치고 미국行

이영란 기자

| 2012-12-19 17:30:00

[시민일보]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9시 용산구 한강초등학교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그는 이날 오후 딸 설희씨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는 하루 전인 18일 서울 명동, 강남 일대 유세를 끝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유세를 마무리지었으며, 이 날 "낡고 힘 없어도 먹고 살 길이 있어야 하는 게 상식이다. 투표 참여로 상식이 이기게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명동 지원 유세에는 추운 날씨에도 3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지난 17일에는 오후 문 후보 선거연락사무소에서 120여명의 캠프 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가 눈물을 흘린 적이 없는데, 후보 사퇴 발언을 할 때, 자원봉사자 분들이 이야기를 할 때는 울컥했다.”면서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게 됐으니 이 모임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캠프 관계자들은 안 철수의 공약을 보강한 정책집 ‘안철수의 약속’을 봉사자들에게 배포했다. 이 책은 안 전 후보가 대선후보 출마시 공약한 정책들을 일부 개선해 모은 것이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지난 달 23일 사퇴 기자회견 직후 ‘안철수의 약속’을 가리키며 “다시 시작하면 여기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해 향후 정치활동 재개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