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전해철 의원이 18대 대선에서의 패배와 관련, “일부를 한정해서 책임을 운운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맞지 않다”며 ‘친노 책임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친노 인사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26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프레임이 제대로 구현되고 확장하는 것이 필요했고, 실제로 선거운동에서 힘이 있었다면 나왔다고 할 수 있다”며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만을 얘기한 게 아니고 10년 민주정부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이야기만 했을 뿐 아니라 실제로 노력해왔는데, 그런 것들을 부정적으로 하나의 프레임으로만 설정해서 규정짓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여정부에 대해 당연히 공과가 있긴 하지만 그 과에 대해 반성하고 또 그것에 대해 극복하려는 노력은 당연히 있는 것이고 거기에 고민이 있었던 것”이라며 “광고 과를 같이 얘기 해야지 다른 부분을 일부러 애써 모른 척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인 전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당내 일부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문재인 후보께서 선대위 해산식 때 대선후보로서 큰 자신의 꿈은 접지만 범 진보진영의 역량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하셨다”며 “앞으로 새 정치에 대한 큰 역할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얘기하셨는데, 그렇다면 그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친노가 누구냐는 것도 불분명하다. 분명한 친노라고 해도 도대체 어떤 책임이 있는 거냐”라며 “국민들을 잘 설득하지 못한 것에 대해 모두가 반성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갈 길을 찾아야겠지만 일방적으로 책임지라는 것은 맞지 않다. 민주당이 개혁하는 것에 다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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