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親盧 2선 후퇴 강력 촉구

"정계 은퇴해도 시원찮을 상황… 정권 획득 못한 죄인들"

전용혁 기자

| 2012-12-27 16:50: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당 개혁 문제와 관련, “친노 세력이 정계 은퇴를 해도 시원찮을 상황”이라며 당내 친노 세력의 2선 후퇴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7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1460만표를 얻고도 정권을 획득하지 못한 죄인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노가 무슨 책임이 있냐, 다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되면 2007~2008년, 그리고 이번 두 번의 총선과 대선까지 해서 4번을 다 친노세력이 후보가 되지 않았나. 이해찬 대표 등 지금까지 당을 이끌어왔던 분들께서 지금은 당의 화합을 위해서도 조금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 분들이 표를 많이 얻었다든지 그래서 같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면 안 되고 지금은 당을 허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민들은 민주당이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까지 하고 계신다”며 “그런 정도로 당을 해체할 수준을 갖고 당을 쇄신해야 하고 그렇게 했을 때 다시 희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도 “일차적인 책임은 후보에게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당권을 맡아 총선 이후에 책임을 맡아왔고 다수가 지금 친노로 채워져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향후 개혁 방안에 대해 “대선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안철수인데, 제대로 된 정책이나 비전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안철수 현상만 따라다녔다. 그리고 대선 이후에도 개편과정에서 신당을 하느냐 마느냐 문제를 얘기하고 있다”며 “문제는 안철수 전 후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당의 쇄신이 먼저고 그 다음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있는 것인데, 본말이 전도돼 있다. 지금 책임에서 벗어나 호도하는 데에 일정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안철수나 안철수 신당은 본질이 아니다.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자성과 반성, 대선평가에 대한 엄중한 결론을 내리고 나서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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