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작년 자사주 처분액 184% 급증
온라인뉴스팀
| 2013-01-21 17:29:00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자사주 취득보다 자사주 처분을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처분한 상장사는 전년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이하 상장협)는 ‘201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상장협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29개사 중 자사주를 취득한 곳은 73개사(83건)로, 총 7023만주를 매입했다. 이는 지난 2011년(108건)보다 17.6%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자사주를 처분한 상장사는 85개사(121건), 처분 주식수는 총 1억4554만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건수(100건)는 21.0% 증가, 주식수(5113억원)는 무려 184.6% 급증했다.
특히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 등 ‘운영자금’이 가장 많았다. 총 41건으로 전년(20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임직원 성과급 지급(39건), 신탁계약만료(12건), 우리사주조합 출연(7건), 기부(6건), 이익소각(3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사주 취득금액 상위사는 ▲삼성화재(3212억원) ▲삼성카드(2939억원) ▲삼성생명(2869억원)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 3사, 처분금액 상위사는 ▲LG유플러스(6986억원) ▲삼성카드(2939억원) ▲삼성전자(2830억원)로 집계됐다.
자사주 취득비중 상위사로는 샘표식품(30.4%)이 1위를 차지했다. 경영권 분쟁을 벌여 온 마르스펀드(우리투자증권 사모투자 회사)로부터 지분을 매입한 영향이 컸다.
반면 LG유플러스(16.0%)는 계열사인 LG데이콤, LG파워콤의 흡수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수를 처분하면서 처분금액과 함께 비중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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