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朴당선인, 인사스타일 수정보완할 필요 있다"
박규태
| 2013-01-30 13:40:00
[시민일보] 김용준 국무총리후보자의 자진사퇴로 박근혜 당선인의 '나홀로' 인사스타일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30일 "이제 박근혜 당선인도 인사스타일을 수정보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번이 큰 교훈이 될 거라고 보고 보완이 곧 돼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병역 문제라든지 증여세 납부 문제라든지 부동산투기의혹 같은 것은 서류검증만 제대로 해도 걸러질 수 있는 문제"라며 "시스템에 의해서 철저한 사전검증을 거쳐서 인사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인사추천기능과 검증기능을 뚜렷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겠다"며 "청와대를 중심으로 해서 국세청이라든지 이런 검증팀을 통해서 후보자에 대한 1차 검증을 좀 철저히 하고 국회에서는 후보자의 정책비전이나 능력을 주로 다루는 인사시스템을 좀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당선인 주변에 쓴소리나 직언하는 사람이 좀 필요하지 않겠냐는 지적과 관련, "앞으로는 쓴소리를 하는 분들도 많이 나올 것"이라며 "정권을 출범하려는 시점에서의 쓴 소리는 너무 이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지만 지금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이번에 여러 가지 교훈이 생겼기 때문에 이제는 이런 문제는 좀 바꿔야 되겠다 하는 목소리가 이제는 좀 나와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사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그는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는 데 대한 자괴심을 느꼈을 거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며 "해명할 부분이 있으면 본인이 공식적으로 해명할 기회를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거취 문제와 관련, "본인이 스스로 결정을 해야 된다"며 "아마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려고 하진 않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결국 본인께서 마음의 결정을 해주셔야 된다"며 이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어 그는 "본인이 스스로 그만둬야 된다, 용퇴를 해야 된다, 이런 발언을 하신 분이 있다"며 "여러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본인이 결정해야 될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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