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불감증에 빠진 인천시의원?
B의원 대표인 C센터 '간병인 파견업체' 낙찰
문찬식 기자
| 2013-01-31 17:50:00
인천연대 "인사청탁 압력행사 특혜의혹 만연"
[시민일보] 인천시의회 A의원의 시교육청 인사 청탁 파문에 이어 인천의료원이 운영하는 ‘보호자 없는 병실’ 간병인 파견업체 낙찰과정에서 B의원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에 따르면 최근 B의원이 대표로 있던 간병인 파견업체 C센터가 인천시 지정 인천의료원이 운영하고 있는 보호자 없는 병실 파견업체로 낙찰됐다.
보호자 없는 병실 제도는 의료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들에게 제공되는 공공 의료 서비스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사회적 기업등 공공성에 기초한 업체가 사업에 참여 했으나 올해 공개경쟁입찰로 바뀐 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C센터가 위탁받게 됐다.
입찰시 제출한 서류를 보면 지난 2004년 B의원이 대표로 있던 D협회로부터 시작됐으며 보호자 없는 병실 제도가 운영 중이던 지난 2011년 근로자파견업체인 C센터를 추가로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C센터 대표는 B의원의 친인척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리책임자로는 B의원과 함께 N병원 출신 남동구의회 D의원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의원은 지난해 8월 인천시 공무원노조로부터 ‘지난 2007년 7급으로 진급한 시의원 부인의 6급 승진 프로젝트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시 본청과 사업소 등 구청을 제외해도 7급 공무원은 평균 10~12년차로 700여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시는 시의원 부인을 위해 사회복지직렬 승진자리도 복수직렬로 2자리를 배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천연대 관계자는 “인천시의회 의원들의 도덕불감증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인사 청탁, 인력개발원 특혜의혹, 직위를 이용한 재산증식, 부인승진 등 차마 시민들의 대표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B의원은 인천연대의 의혹제기에 대해 긴급 보도 자료를 통해 “인천의료원이 운영하고 있는 보호자 없는 병실 간병인 파견업체로 낙찰되는 과정에서 입찰심사위원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추측성 보도 자료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의원은 “인천의료원이 보호자 없는 병실 사업을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심의위원이 누구인지 모르고 관계자들과의 전화 통화는 물론 방문 한 번 해 본적이 없다”면서 압력행사 의혹을 일축했다.
또 “과거 이력 때문에 본인에게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압력을 생사했다는 인천연대의 추측성 자료는 시민들을 대표해 의정활동에 매진하는 의원으로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사실을 확인해 정정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기자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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