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정부조직개편안,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라도 통과시켜야"
박규태
| 2013-02-19 16:04:00
[시민일보] 여야가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이 19일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라도 통과시키는 게 좋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 법이 마련돼야 신설부서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잡을 수 있다. 법 통과가 안 되면 일정잡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협상만 되면 하루빨리 법을 통과시켜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조직개편안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가장 큰 쟁점인 방송통신위원회를 진흥 업무와 규제 업무로 나눠서 진흥을 미래창조과학부로 보내는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난 총선, 대선공약에서 민주당도 그 부분을 그렇게 합쳐놓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이것을 나누어서 다루어야 되겠다, 이런 공약을 내세운 바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선인께서도 이번에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면서 창조경제 이런걸 아주 핵심과제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보니까 이 부분도 상당히 역점을 두고 있어서 서로 이게 양보가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신설 부처의 조각 명단이 발표된 것과 관련, "원래는 정부조직개편을 완료한 뒤에 조각을 발표해야 되는데 여야가 협상을 아직 완결을 못해서 어느 쪽에 책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신설되는 부처 자체에 대해서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그동안 정부가 바뀔 때마다 관행적으로 해왔던 대로 발표를 한 게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취임식까지 불과 일주일밖에 안 남고, 또 장관 인선 발표를 너무 늦게 하면 이제 청문회에 필요한 검증시간을 너무 안주는 거 아니냐, 또 이런 불만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새 정부가 현 정부 국무위원들과의 동거도 불가피하다는 업무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업무 공백의 걱정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전문성이 있고 또 부처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후보자들이 많기 때문에 청문회만 끝나서 임명이 되면 바로 업무가 개시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업무 공백이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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